[기고] 동북아 물류경쟁, 노사정 따로 없다..최봉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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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홍 < 전국항운노동조합연맹 위원장 >
항만 노동자가 항만물류단지에 외자를 유치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통상 노동자들의 시각에서 외자유치란 외국의 투기적 자본이 한국에 들어와 노동자의 삶을 압박하는 대상으로 비쳐진다.
그런데 어떻게 항만 노동자가 직접 외자유치를 위해 나선다는 것인지 혹자는 의아해할 법도 하다.
그간의 사정은 이렇다.
지난 한해는 우리 항만노동자에게 큰 시련의 시기였다.
물류의 핵심인 항만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던 운송거부 사태와 사상최대 태풍으로 기록된 '매미'의 영향으로 부산항의 크레인이 붕괴돼 부산항은 세계 3위의 자리를 내주고 5위로 주저앉았다.
또 올해 1분기에는 부산항의 환적 화물마저 감소해 항만의 위기는 더욱 증폭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연간 9%에 달하는 경제성장으로부터 나오는 막대한 배후물량과 집중적인 항만시설투자로 국내 항만을 위협하고 있다.
일본도'슈퍼중추항만계획'에 국가적 총력을 기울이는 등 옛 영화를 되찾고자 부심하고 있다.
항운노조는 우리 항만이 중국,일본과의 경쟁에서 뒤처지면 당장 항만노동자들의 수입이 줄어들고 생활여건은 갈수록 악화될 것으로 판단했고,해양수산부 장관을 필두로 한 일본 외자유치 홍보단의 일원으로 참여하게 된 것이다.
그들이 들어옴으로써 항만물동량이 늘어나면 막대한 부가가치를 우리에게 안겨주고 그 열매를 노사가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지금 우리경제는 커다란 어려움을 맞고 있다.
지난 5월 우리 경제는 사상 최대의 경상수지 흑자를 내는 등 수출이 호조라지만 지금처럼 내수와 투자가 위축되면 수출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바야흐로 노사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같이 변해야 할 때다.
정부는 노사 갈등이 생기면 뒷짐을 쥐고 구경만 하다 나중에 사태가 악화되면 '불법파업에는 원칙 대응한다'는 녹음기 같은 대응을 지양해야 할 것이다.
기업 역시 좀더 투명하게 경영하고,노동자를 동등한 파트너로 인정해야 한다.
노동자 역시 과거의 틀을 과감하게 깨뜨려야 한다.
연례적으로 파업이라는 무기로 다른 노동자의 삶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지금의 협상태도에서 탈피해야 한다.
우리 기업이 떠나고,외국기업이 투자를 꺼리는 가장 큰 요인으로 노사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스스로 '파이'의 크기를 작게 하는 우는 범하지 말아야 한다.
필요하다면 노동자도 외자유치에 나설 수 있다는 적극성과 유연함이 필요하다.
빵의 크기를 키우는 노력을 노사와 정부가 함께 해야 한다.
멀리 그리고 넓게 바라보는 혜안이 필요한 시기다.
항만 노동자가 항만물류단지에 외자를 유치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통상 노동자들의 시각에서 외자유치란 외국의 투기적 자본이 한국에 들어와 노동자의 삶을 압박하는 대상으로 비쳐진다.
그런데 어떻게 항만 노동자가 직접 외자유치를 위해 나선다는 것인지 혹자는 의아해할 법도 하다.
그간의 사정은 이렇다.
지난 한해는 우리 항만노동자에게 큰 시련의 시기였다.
물류의 핵심인 항만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던 운송거부 사태와 사상최대 태풍으로 기록된 '매미'의 영향으로 부산항의 크레인이 붕괴돼 부산항은 세계 3위의 자리를 내주고 5위로 주저앉았다.
또 올해 1분기에는 부산항의 환적 화물마저 감소해 항만의 위기는 더욱 증폭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연간 9%에 달하는 경제성장으로부터 나오는 막대한 배후물량과 집중적인 항만시설투자로 국내 항만을 위협하고 있다.
일본도'슈퍼중추항만계획'에 국가적 총력을 기울이는 등 옛 영화를 되찾고자 부심하고 있다.
항운노조는 우리 항만이 중국,일본과의 경쟁에서 뒤처지면 당장 항만노동자들의 수입이 줄어들고 생활여건은 갈수록 악화될 것으로 판단했고,해양수산부 장관을 필두로 한 일본 외자유치 홍보단의 일원으로 참여하게 된 것이다.
그들이 들어옴으로써 항만물동량이 늘어나면 막대한 부가가치를 우리에게 안겨주고 그 열매를 노사가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지금 우리경제는 커다란 어려움을 맞고 있다.
지난 5월 우리 경제는 사상 최대의 경상수지 흑자를 내는 등 수출이 호조라지만 지금처럼 내수와 투자가 위축되면 수출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바야흐로 노사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같이 변해야 할 때다.
정부는 노사 갈등이 생기면 뒷짐을 쥐고 구경만 하다 나중에 사태가 악화되면 '불법파업에는 원칙 대응한다'는 녹음기 같은 대응을 지양해야 할 것이다.
기업 역시 좀더 투명하게 경영하고,노동자를 동등한 파트너로 인정해야 한다.
노동자 역시 과거의 틀을 과감하게 깨뜨려야 한다.
연례적으로 파업이라는 무기로 다른 노동자의 삶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지금의 협상태도에서 탈피해야 한다.
우리 기업이 떠나고,외국기업이 투자를 꺼리는 가장 큰 요인으로 노사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스스로 '파이'의 크기를 작게 하는 우는 범하지 말아야 한다.
필요하다면 노동자도 외자유치에 나설 수 있다는 적극성과 유연함이 필요하다.
빵의 크기를 키우는 노력을 노사와 정부가 함께 해야 한다.
멀리 그리고 넓게 바라보는 혜안이 필요한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