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올 상반기 투자신탁상품 판매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힌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한 투신상품 판매잔액이 지난 9일 현재 12조5백1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작년 말 판매잔액(누계) 6조3백19억원에 비해 6조1백97억원(99%) 증가한 것이며 이같은 증가액은 작년 한해 판매액 1조8천억원의 3.3배에 달하는 실적이다.

다른 금융회사의 판매실적과 비교해 봐도 같은 기간 투신상품 전체 판매실적 22조원의 27%, 우리ㆍ하나ㆍ신한ㆍ조흥ㆍ외환은행을 포함한 6대 시중은행 판매액의 60%를 국민은행이 점유했다.

삼성, 현대, LG, 한국투자, 대한투자, 푸르덴셜 등 6대 증권사의 판매실적 합계(5조8천8백47억원)도 훌쩍 뛰어넘었다.

국민은행은 특히 주식형 상품이 투신권 전체로 1조원 감소했는데도 2천억원이 증가했으며 해외펀드도 2천억원어치를 팔아 주목을 받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이 시행됨에 따라 판매사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판매 시스템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전산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