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는 아시아에서 스태그플레이션(경기불황속 물가 상승) 냄새가 나고 있으며 특히 강성 노조를 두고 있는 한국은 비용 주도 인플레가 임금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는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12일 모건스탠리의 앤디 시에 亞 경제담당 분석가는 경제 성장이 빠르게 감속하고 있는 반면 물가는 재빠르게 상승세로 접어들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시에는 이에 따라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지하게 대응하게 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근거로 마이너스 실질금리가 자산에 대한 과다한 수요를 야기시켰으며 왜곡된 자원 배분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비용 주도 인플레가 임금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대표적 국가로 한국을 꼽았다.시에는 강성 노조가 포진된 한국 경제의 경우 높은 인플레 유지시 자연스럽게 임금 상승 욕구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시에는 한은이 금리를 올려 이같은 노조의 임금 인상 욕구를 사전에 봉쇄시켜주어야 하나 그럴 시나리오는 낮다고 추측.다만 인플레 압력이 낮아질 수 있어 임금 인상이 경제에 커다란 해를 초래하지 않을 수 있으나 대신 스태그플레이션 장기화 위험은 높다고 분석.

한편 중앙은행이 스태그플레이션에 적극 대처할 세 번 째 이유로 중동 정세 불안으로 공급 쇼크가 나타날 경우 악성 스태프플레이션으로 치달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과 대만등 내수 부진을 겪고 있는 국가들은 Fed의 금리 정상 복귀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4~6분기동안 금리를 동결할 같다고 진단했다.중국만이 연내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나 인상폭이 Fed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판단.

시에는 중앙은행이 인플레를 막지 못하면 세계 경제는 저축자에서 차입자로 사상 최대의 자산 재조정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