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시장의 성수기인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앞두고 온라인게임 업체들이 여름 사냥에 본격 나섰다.

특히 '리니지Ⅱ' 등 대작 게임에 밀려 고전해 온 '씰온라인' '프리스톤테일' 등이 대규모 게임 업그레이드로 부활을 꿈꾸고 있다.

게다가 아크로드 RF온라인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 등 비공개 서비스 중인 대작 게임들까지 게이머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어 이번 여름은 그 어느 때보다 온라인게임 시장에 격전이 예상된다.

한때 동시접속자 수가 3만명을 웃돌며 주목받았던 온라인게임 '씰온라인'은 새로 퀘스트와 필드를 추가하는 등 대대적으로 업데이트되고 있다.

이 게임은 유료로 전환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평균 동시접속자 수가 1만2천명에 머무는 등 상승탄력을 받지 못했으나 이번 여름을 계기로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지난달 말 이 게임에 최강 아이템 제작서가 등장했다.

아이템 제작서는 생산직 캐릭터인 장인(匠人)이 제작 스킬을 통해 갖가지 희귀한 아이템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일종의 안내 책자다.

이에 따라 일반 유저들은 굳이 지하묘지의 몬스터를 사냥하지 않아도 장인과의 거래를 통해 최강의 아이템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신규 퀘스트 '성검과 마검' 2화와 함께 아레나 존에 '전설의 광석을 찾아서' '꽃밭을 사수하라' 등의 2차 퀘스트를 추가한다.

고(高)레벨 유저들을 위해 내놓은 '죽어버린 숲' 필드맵에는 조만간 강력한 몬스터가 등장할 예정이다.

2002년 말 유료 서비스를 시작한 '프리스톤테일'도 새단장을 한다.

동시접속자수 2만8천명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이 게임은 14일 새로운 아이템 연금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본격적인 패치에 나섰다.

이에 따라 유저들은 연금시스템을 이용,게임 내 보석류인 쉘텀을 조합해 포스 오브를 제작할 수 있게 됐다.

또 채팅창에 알림 기능을 추가,파티원들이 습득하는 아이템이 표시되도록 했다.

이와 함께 방어구(갑옷) 흡수력 강화를 시작으로 캐릭터 밸런싱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정치·경제 온라인게임으로 주목받고 있는 '군주'도 방학맞이 업그레이드를 시작했다.

최근 게이머들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사냥터인 귀곡산장에 이어 얼음성을 추가했다.

이색 사냥터 얼음성은 레벨 85 이상의 고수들만 입장할 수 있는 곳.이곳에 등장하는 몬스터는 귀곡산장의 후려치는 처녀귀신과는 달리 얼음 마법을 사용해 캐릭터를 얼려버리기도 한다.

몬스터를 없애면 옥 강철 등 값비싼 원재료를 얻을 수 있다.

조선시대 지도와 동일한 맵을 운영하는 이 게임에서 얼음성은 한반도에서 가장 추운 중강진에 위치해 있다.

해상전도 조만간 추가된다.

'군주' 맵의 부산 인천 통영 진해 목포 등 해안도시에서 선박을 건조해 해상 전투를 벌일 수 있는 기능이다.

배를 타고 제주도 울릉도 등 섬을 옮아다닐 수 있고 바다 몬스터를 사냥하거나 자원을 채취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칼온라인'도 오는 21일께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예정하고 있다.

이번에 PK(플레이어킬링) 시스템을 도입,유저들끼리 대결을 벌일 수 있게 됐다.

공성전(성뺏기 싸움)과 유사한 점령전도 준비하고 있다.

내달초에는 게임캐릭터를 신비로운 봉황으로 둔갑시킬 수 있는 둔갑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