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조성한 미래도시 '쿨타운(Cool Town)'은 관객들이 첨단 정보기술(IT)의 진행방향과 청사진을 미리 살펴보고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싱가포르 HP 아·태지역본부에 설치된 미래형 IT제품 전시장인 '쿨타운'의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마크 매너스 이사의 설명이다.

'쿨타운'은 HP가 모바일 기술과 인공지능,음성인식 기술 등 각종 첨단 기술이 접목된 IT생활의 미래상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꾸민 일종의 체험형 미래도시.HP가 개발중인 각종 신제품의 모형에서부터 병원,거실,학교 등으로 꾸며진 체험관에서 미래의 IT환경을 미리 즐겨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쿨타운을 안내하던 매너스 이사가 벽에 걸린 거울을 향해 '오늘 샌프란시스코발 비행기표 예약 좀 해줘'라고 말하자 거울은 금세 대형 평면 디지털 디스플레이로 바뀌었다.

이어 디스플레이에 사이버상의 여비서 얼굴이 떠오르고 그의 일정체크는 물론 일기예보, 교통편 예약을 인터랙티브 방식으로 일사천리로 실행했다.

비행기표와 여행일정 등을 무선으로 연결된 프린터를 통해 인쇄해 주기도 했다.

매너스 이사는 "쿨타운은 HP의 미래전략을 엿볼 수 있는 지도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음성인식과 모바일기술, 인공지능, 원격통제 기능 등이 결합된 통합 IT제품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너스 이사는 "필기내용을 기억하는 펜을 이용하면 계약서 서명내용이나 노트 필기내용을 추후에 재생할 수 있다"며 "또 소형 태블릿PC나 핸드폰을 가지고 다니다 벽보로 부착된 영화광고 등의 포스터를 가리키면 각종 영화관련 정보와 가까운 상영관 위치를 손쉽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원격지에서 도난당한 자동차를 정지시키고 미술관에 전시된 명작을 유화의 질감을 그대로 살려가면서 캔버스에 인쇄하는 기술도 소개했다.

매너스 이사는 "쿨타운에서 개념화하고 구체화한 IT제품들이 기존 가전제품과 IT기술의 개념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싱가포르=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