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오픈'(The Open)

세계 골프대회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브리티시오픈골프대회가 15일 오후(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서부해안 에이셔의 로열트룬골프클럽(파71·길이 7천1백75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1백33회째를 맞은 브리티시오픈은 미국 및 유럽PGA투어를 겸하고 있는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다.

올해 총상금은 작년보다 10만파운드 인상된 4백만파운드(약 7백15만달러)로 메이저대회 중에서도 가장 많다.

우승 상금도 1백30만달러에 이르러 챔피언은 돈과 명예를 한손에 거머쥐게 된다.

그래서 골프선수라면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은제 술주전자(클라레 저그)를 안아보는 것이 소원이다.

이번 대회 출전선수는 모두 1백56명.타이거 우즈(28·미국),어니 엘스(34·남아공),비제이 싱(41·피지) 등 세계 톱랭커들이 모두 출사표를 던졌고,한국은 지난해에 이어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와 허석호(31·이동수F&G)가 출전한다.

우승후보는 우즈,엘스,싱,필 미켈슨 등 미PGA투어 상위랭커들과 다렌 클라크,파드리그 해링턴,세르히오 가르시아 등 유럽PGA투어 강호들이 손꼽힌다.

특히 각종 조사에서 엘스의 우승 가능성이 우즈보다 높은 점이 눈에 띈다.

엘스는 최근 4년간 이 대회에서 2위-3위-우승-18위를 할 정도로 이 코스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2000년 챔피언 우즈도 세계랭킹 1위답게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다.

우즈도 프로 데뷔 후 일곱차례 이 대회에 출전해 네차례나 '톱10'에 들었다.

한편 최경주는 15일 오후 3시25분 데이비스 러브3세(미국),폴 로리(영국)와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한다.

SBS골프채널은 15∼18일에 매일 오후 6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3시50분까지 생방송으로 이 대회를 중계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