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대투증권이나 한투증권을 인수하는 대신 자체적으로 자산운용업을 영위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다른 은행들은 간접투자 자산운용법에 따른 자산운용업을 직접 영위하지 않고 자회사를 통해 하기로 했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간접투자 자산운용법에 따른 자산운용업을 영위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1일 자산운용본부를 발족시켰다.

본부장은 등기임원인 이인수 부행장이 맡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금융감독원이 정한 요건을 충족시켜 관련서류를 금감원에 제출했다.

하나은행이 독자적으로 자산운용업을 영위하기로 한 것은 대투증권이나 한투증권에 대한 인수메리트가 떨어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은행은 당초 대투증권과 대투운용을 인수, 자산운용업을 확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실사결과 잠재부실 등이 의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나자 자체적으로 자산운용업을 영위하는 쪽으로 돌아섰다.

하나은행과 달리 다른 은행들은 자산운용업 영위를 일단 포기했다.

우리 국민 신한은행 등은 지난 9일 금감원이 관련서류 접수를 마감했지만 서류를 내지 않았다.

이들 은행은 자회사를 통해 자산운용업을 영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들 은행은 앞으로 불특정금전신탁 등을 팔지 못하게 된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