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사 모건스탠리가 3년 가까이 끌어온 성차별 소송을 끝내는 조건으로 5천4백만달러(약 6백20억원)를 전·현직 여성 직원들에게 보상하기로 했다.

모건스탠리는 12일 3백40명에게 4천만달러를 보상하고,앨리슨 쉬펠린에게는 1천2백만달러를 따로 지급하며,2백만달러짜리 성차별 방지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국가 고용평등위원회(EEOC)와 약속했다.

쉬펠린은 모건스탠리 기업금융팀에서 일하던 지난 90년대 말 진급과 연봉협상에서 차별당했다며 EEOC에 이의제기를 했다가 '불복종'을 이유로 해고 당했으며,이 사건이 커져 2001년 EEOC가 모건스탠리 기업금융팀 여성직원 전체를 대표해 이 회사를 법원에 고소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