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땅...천문축제 .. 민속박물관 특별전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우주선이 화성과 목성 토성 등을 직접 탐사하고 슈퍼컴퓨터가 기상을 분석하는 오늘날 하늘(天)이 세상의 중심이라고 믿는 사람은 드물다.
그러나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하늘은 모든 것의 중심이었다.
국립민속박물관이 14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여는 특별전 '天文-하늘의 이치,땅의 이상'은 우리 조상들의 우주관과 그에 따른 과학기술의 발달,삶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자리다.
18세기 '신구법천문도'(보물 제1318호)를 비롯한 국내 천문 관련 유물 1백여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제1부 '천명'에서는 스스로 하늘의 대리인을 자처했던 제왕의 모습을 보여준다.
'용비어천가'와 '일월오봉병(日月五峯屛)' 등에선 지상의 권력자들이 그려낸 하늘의 모습을 볼 수 있고,12지 가운데 양(陽)의 기운인 충만한 인(寅)이 네 번 겹치는 인년 인월 인일 인시에 만든 '사인검(四寅劍)'은 양의 기운으로 음한 사귀(邪鬼)를 물리치려 했던 염원을 상징한다.
2부 '하늘을 기록하다'에서는 고구려 천문도를 계승해 조선의 하늘을 담아낸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此分野地圖)',천구의 단면을 그대로 재현해 만든 시계인 '앙부일구',밤낮의 시간을 측정했던 '일성정시의',절기·시간에 따라 별자리를 찾아내는 '간평의' 등 다양한 천문기구를 선보인다.
특히 우리의 '천상열차분야지도'와 서양에서 들여온 '황도남북총성도'를 함께 배열한 '신구법천문도'는 4m가 넘는 8폭 병풍이어서 눈길을 끈다.
3부 '하늘을 궁리하다'에서는 박규수가 만든 '혼천의'와 권근의 '입학도설',정지윤의 '천명도' 등을 통해 하늘의 이치를 이해하기 위해 탐구했던 학자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또 4부 '하늘에 담은 꿈'에서는 지름 40cm의 금동판 앞면에 28수를 새기고 뒷면에는 수미산과 33천의 불교적 우주관을 담은 '금동천문도'(보물 제1373호) 등 하늘에서 삶의 안녕을 찾았던 흔적들을 모았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그러나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하늘은 모든 것의 중심이었다.
국립민속박물관이 14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여는 특별전 '天文-하늘의 이치,땅의 이상'은 우리 조상들의 우주관과 그에 따른 과학기술의 발달,삶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자리다.
18세기 '신구법천문도'(보물 제1318호)를 비롯한 국내 천문 관련 유물 1백여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제1부 '천명'에서는 스스로 하늘의 대리인을 자처했던 제왕의 모습을 보여준다.
'용비어천가'와 '일월오봉병(日月五峯屛)' 등에선 지상의 권력자들이 그려낸 하늘의 모습을 볼 수 있고,12지 가운데 양(陽)의 기운인 충만한 인(寅)이 네 번 겹치는 인년 인월 인일 인시에 만든 '사인검(四寅劍)'은 양의 기운으로 음한 사귀(邪鬼)를 물리치려 했던 염원을 상징한다.
2부 '하늘을 기록하다'에서는 고구려 천문도를 계승해 조선의 하늘을 담아낸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此分野地圖)',천구의 단면을 그대로 재현해 만든 시계인 '앙부일구',밤낮의 시간을 측정했던 '일성정시의',절기·시간에 따라 별자리를 찾아내는 '간평의' 등 다양한 천문기구를 선보인다.
특히 우리의 '천상열차분야지도'와 서양에서 들여온 '황도남북총성도'를 함께 배열한 '신구법천문도'는 4m가 넘는 8폭 병풍이어서 눈길을 끈다.
3부 '하늘을 궁리하다'에서는 박규수가 만든 '혼천의'와 권근의 '입학도설',정지윤의 '천명도' 등을 통해 하늘의 이치를 이해하기 위해 탐구했던 학자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또 4부 '하늘에 담은 꿈'에서는 지름 40cm의 금동판 앞면에 28수를 새기고 뒷면에는 수미산과 33천의 불교적 우주관을 담은 '금동천문도'(보물 제1373호) 등 하늘에서 삶의 안녕을 찾았던 흔적들을 모았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