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장래 국가 경쟁력의 기초가 되는 수학 등 과학관련 기초과목에서 4개국 학생 중 최하위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 내각부가 13일 공개한 한·중·일 및 싱가포르 등 4개국의 우수 고교 및 대학을 대상으로 한 '이과학력' 평가에서 중국은 모든 과목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한국은 수학 물리 화학 과목에서 꼴찌였으며,영어에서도 중국 싱가포르보다 뒤졌다.
일본 학생만 한국 학생보다 영어 실력이 떨어졌다.
이번 조사는 일본 내각부가 연구팀(팀장 엔도 호마레 쓰쿠바대학 명예교수)을 만들어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에 걸쳐 4개국의 우수 고교 1년생과 대학교 1,4년생을 상대로 실시했다.
연구팀은 국별로 2~4개씩의 우수 학교를 선정,약 2천3백명의 성적을 집계했다.
그러나 각국의 어느 학교를 상대로 조사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수학의 경우 중국 대학생들은 1백점 만점에 학교별로 평균 31.6∼44.7점을 기록해 가장 높은 평균 점수 분포를 보인 반면 한국은 1.3∼17.7점의 분포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고교 1년생 수학의 경우 '난이도가 높은 수학원리 문제'를 낸 결과 중국 학생이 놀라운 수준의 정답률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 학생의 경우 중국과 일본 학생의 20~30% 득점에 그쳐 수학 실력이 형편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생의 물리 실력은 중국과 일본이 선두를 다퉜다. 이어 싱가포르 한국 순서였다. 화학과목은 대학 4년생의 경우 중국 학생의 평균점이 61점으로 1위였다.
일본 58점,한국 43점,싱가포르 35점 등이었다.
또 생물과목은 일본 학생이 뛰어난 실력을 보였다.
컴퓨터 등 정보과학 분야에서는 일본과 싱가포르 학생이 우수했다.
영어의 경우 중국이 독해 듣기 등 분야에서 고르게 앞섰으며,한국 학생은 듣기분야에서 2위였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