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개인 큰손 M&A주 따라잡기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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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에도 '큰손 개인'들에 의한 기업 인수합병(M&A) 주의보가 내려졌다.
개인투자자들이 경영참여 등을 위해 5% 안팎의 지분을 매입했다고 공시하자 지분 매입경쟁 기대감으로 관련 업체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그러나 개인들이 지분을 사들인 종목들은 대부분 기업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고 M&A 실현가능성도 불투명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3일 코스닥시장에서 조광ILI는 M&A 기대감으로 가격제한폭(1백75원,11.9%)까지 오른 1천6백45원으로 마감됐다.
전날 개인투자자인 유영길씨가 이 회사 주식 25만8천여주(4.997%)를 장내 매수,M&A를 겨냥한 매수세를 촉발시켜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유씨는 '투자 목적'으로 주식을 사들였지만 시장에선 M&A와 연결짓는 분위기였다.
지니웍스도 경영참여를 밝힌 '큰손'투자자의 등장으로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이날 주가는 25원(10.2%) 오른 2백70원에 마쳤다.
개인투자자 김민경씨는 전날 지니웍스 주식 2백65만8천여주(5.63%)를 확보했다고 공시하면서 "현 경영진의 방만하고 무성의한 경영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최대주주로 등극해 경영권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혀 경영권 확보의지를 분명히 했다.
생활정보신문인 가로수닷컴도 지분 11.17%(1백25만7천여주)를 보유한 정동현씨외 1인이 투자뿐 아니라 경영참여를 보유목적에 넣어 관심을 끌고 있다.
정씨는 "지속적인 추가 매입으로 실제 가치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정씨가 지분 5%를 확보했다고 신고하면서 이 회사 주가는 급등락했다.
7일 하한가를 기록한 뒤 8,9일 10%대의 상승을 보였다.
12일에는 2.03% 내렸지만 13일엔 2.59% 상승했다.
이밖에 인터리츠 윤영 등도 개인투자자의 지분이 6∼10%대로 높다는 이유로 주가가 한바탕 출렁거렸다.
전문가들은 개인들의 지분 대규모 매입을 근거로 M&A테마를 형성하는 종목들에 대해선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분을 매입한 개인투자자가 경영참여 등을 선언해도 대주주 지분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M&A가 이뤄질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특히 M&A테마를 만들기 위한 인위적 흐름에 휘말릴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양증권 정동익 연구원은 "시장의 모멘텀이 부족한 가운데 M&A 얘기만 나오면 관심주로 부각되기 일쑤"라며 "기업가치가 낮거나 주가가 싼 저가주들이 대부분이어서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개인투자자들이 경영참여 등을 위해 5% 안팎의 지분을 매입했다고 공시하자 지분 매입경쟁 기대감으로 관련 업체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그러나 개인들이 지분을 사들인 종목들은 대부분 기업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고 M&A 실현가능성도 불투명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3일 코스닥시장에서 조광ILI는 M&A 기대감으로 가격제한폭(1백75원,11.9%)까지 오른 1천6백45원으로 마감됐다.
전날 개인투자자인 유영길씨가 이 회사 주식 25만8천여주(4.997%)를 장내 매수,M&A를 겨냥한 매수세를 촉발시켜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유씨는 '투자 목적'으로 주식을 사들였지만 시장에선 M&A와 연결짓는 분위기였다.
지니웍스도 경영참여를 밝힌 '큰손'투자자의 등장으로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이날 주가는 25원(10.2%) 오른 2백70원에 마쳤다.
개인투자자 김민경씨는 전날 지니웍스 주식 2백65만8천여주(5.63%)를 확보했다고 공시하면서 "현 경영진의 방만하고 무성의한 경영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최대주주로 등극해 경영권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혀 경영권 확보의지를 분명히 했다.
생활정보신문인 가로수닷컴도 지분 11.17%(1백25만7천여주)를 보유한 정동현씨외 1인이 투자뿐 아니라 경영참여를 보유목적에 넣어 관심을 끌고 있다.
정씨는 "지속적인 추가 매입으로 실제 가치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정씨가 지분 5%를 확보했다고 신고하면서 이 회사 주가는 급등락했다.
7일 하한가를 기록한 뒤 8,9일 10%대의 상승을 보였다.
12일에는 2.03% 내렸지만 13일엔 2.59% 상승했다.
이밖에 인터리츠 윤영 등도 개인투자자의 지분이 6∼10%대로 높다는 이유로 주가가 한바탕 출렁거렸다.
전문가들은 개인들의 지분 대규모 매입을 근거로 M&A테마를 형성하는 종목들에 대해선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분을 매입한 개인투자자가 경영참여 등을 선언해도 대주주 지분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M&A가 이뤄질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특히 M&A테마를 만들기 위한 인위적 흐름에 휘말릴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양증권 정동익 연구원은 "시장의 모멘텀이 부족한 가운데 M&A 얘기만 나오면 관심주로 부각되기 일쑤"라며 "기업가치가 낮거나 주가가 싼 저가주들이 대부분이어서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