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앞두고 미국행 항공기 폭파협박 등 '테러위협'이 잇따르자 여행ㆍ항공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행 항공기 협박편지' 사건이 알려진 12일 미국 여행의 안전여부에 대한 문의전화가 평소보다 두 배 이상 많이 걸려왔다.

서울 중구 자유여행사 관계자는 "최근 테러위협 이후에 미국으로 여행을 가도 괜찮은지를 묻는 전화가 하루에 50건 이상씩 걸려온다"고 말했다.

H여행사 직원은 "테러위협에 대해 문의하는 전화가 하루 3∼4건 정도 있었지만 아직 예약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사례는 없다"며 "하지만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테러위협이 여행성수기에 찬물을 끼얹을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H여행사 관계자는 "친척이 미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려 하는데 괜찮은지를 묻는 전화가 걸려왔다"고 말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