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아시아의 비즈니스 허브'를 자임하며 대대적인 외국인 투자유치에 나섰다.


일본 정부는 경제산업성과 일본무역진흥회(JETRO) 주관으로 'Invest in Japan' 캠페인을 확정,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직접 출연하는 홍보 비디오 프로그램을 제작해 세계 주요국에 광고방송을 내보내는 등 본격적인 투자유치에 나섰다고 주한 일본대사관이 13일 밝혔다.


야마모토 에이지 주한 일본경제공사는 이날 국내 언론사 경제부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국내총생산(GDP) 세계 2위를 자랑하는 일본의 막대한 내수시장과 최첨단 기술수준, 고급 인력 등을 활용해 해외 유수기업들을 본격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야마모토 공사는 "일본이 해외 각국을 대상으로 공식적인 투자유치 캠페인을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일본 경제는 그간의 침체를 딛고 완전히 회복됐으며 그 여세를 몰아 아시아 비즈니스 중심국으로서의 위상을 다진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일본의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실적(집행 기준)은 2001년 62억달러, 2002년 92억달러, 2003년 63억달러로 각각 35억달러와 24억달러, 32억달러에 그친 한국을 3년 연속 앞서고 있다.


이학영 기자 ha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