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오스트리아 AVL,영국 리카르도 등 2개사와 계약을 맺고 오는 2007년까지 총 3천억원을 투자,상용차에 장착하는 친환경엔진을 개발키로 했다.

이는 지난 5월 다임러와의 전략적 제휴 백지화로 상용차 부문의 합작이 원점으로 돌아간데 따른 공백을 최소화하고 독자 생존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라고 현대차는 13일 설명했다.

이번 용역계약에 따라 AVL사는 4ℓ(2.5∼3.5t),6ℓ(5t)급 부문에서,리카르도사는 9ℓ(8t,9.5t)급 부문에서 배기가스 허용기준인 '유로 4' 기준에 맞는 엔진 디자인 및 기본 설계를 각각 맡게 된다.

현대차는 이를 토대로 전체 설계 및 개발을 거쳐 전주공장에서 엔진을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4ℓ,6ℓ엔진 부문에 2천억원,9ℓ부문에는 1천억원 등 총 3천억원을 2007년까지 투입해 엔진을 개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연산 5만대 수준인 현 전주공장 생산규모를 2013년 12만대,2015년 14만대 수준으로 늘려 상용차 부문 순위를 현재 세계 12위에서 5위로,매출도 6조원대로 끌어올려 독자적인 생존기반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