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투자은행인 미국 모건스탠리는 13일 한국이 아시아국가중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져들 위험이 가장 높다고 경고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스태그플레이션 점검 보고서를 발표, "전세계적으로 경기둔화와 물가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특히 한국이 가장 취약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한국의 올 물가상승률은 3.6%로 지난해보다 0.6%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잠재 성장률은 2002년 5%대에서 지난해에는 4%대로 추락했고 앞으로도 3∼4%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이에 대한 가장 큰 이유로 한국의 강성 노조를 꼽았다.


경기둔화에도 불구, 강성 노조에 의한 임금 인상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반해 중국은 올 예상 물가상승률이 5%대로 한국보다 높은 편이나 1분기 경제성장률이 9.7%에 달하는 등 8%대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해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일본도 지난 1분기중 한국보다 높은 6.1% 성장했고 물가도 0%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은 물가상승률이 지난해 2%에서 올해 3%, 유럽 역시 1.7%에서 2.2%로 다소 상승할 것이나 인플레이션에 들어설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 아시아ㆍ태평양 수석이코노미스트인 앤디 시에는 한국이 인플레이션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