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이 정보통신부 장관 출신들을 잇따라 영입하고 있다.

코오롱은 최근 이상철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그룹 상임고문으로 임명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전 장관은 일주일에 한두 차례 과천 본사로 출근,경영 전반에 걸쳐 이웅열 회장의 자문에 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은 지난 2월에는 이석채 전 정통부 장관을 계열사인 코오롱유화 사외이사로 영입한 바 있다.

코오롱은 과거 신세기통신의 2대주주로 참여했다가 외환위기 이후 보유지분을 전량 팔았고 최근에는 개인휴대단말기(PDA) 제조업체인 셀빅을 인수한 바 있어 전직 장관들의 영입이 IT(정보기술) 사업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코오롱 관계자는 "이 회장의 친분관계에 따라 경영 자문 등을 위해 이들을 영입한 것이며 IT사업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