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을 잡아라.'

중소·벤처기업들이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체험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체험마케팅이란 기업이 개발한 제품의 성능과 만족도를 알아보기 위해 소비자에게 미리 사용해본 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마케팅 전략이다.

최근 들어 불황으로 매출이 감소하자 중소·벤처기업들이 불황극복의 한 방법으로 체험마케팅을 펴고 있다.

스페이스링크(대표 양희식)는 공기압축시스템을 이용한 핸드드라이어 '바이오 장풍'을 체험이벤트를 통해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오는 22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기간에 신청한 고객 중 선정된 고객에 한해 원하는 장소에 제품을 무상으로 설치해 주고 있다.

이 회사 양희식 대표는 "2∼4주 동안 무료 사용토록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1백여대가 설치됐다"고 말했다.

PC 주변기기 업체 인사이드텔넷컴(대표 엄주혁)은 게임용 그래픽카드인 '인사이드 FX5700 LE 독도'를 7월 한 달 동안 PC방을 대상으로 체험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행사기간 중 50개 PC방에 그래픽카드 2장씩을 제공,15일간 무료 사용토록 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매일 4,5개 PC방에서 제품을 받아갈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 정보보호 전문업체 퓨쳐시스템(대표 김광태)도 소기업용 통합보안 제품 '이지락'을 서울 경기 소재 50인 이하 소기업을 대상으로 3개월간 무료사용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개별 보안제품을 구매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기가 부담스러운 소기업을 위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게임포털인 엠게임(대표 손승철)은 가맹점인 골드PC방을 통해 베이비복스 조용필 등 가수의 노래를 들으면서 게임을 하는 소프트웨어인 '오투잼' 무료체험 이벤트를 오는 18일까지 실시하고 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