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의 기술을 평가하는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기술신용보증기금이 내부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기술평가사'제도를 외부에 공개,국가가 공인하는 자격증제도로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박봉수 기보 이사장은 "최근 발표된 '중소기업 경쟁력강화 종합대책'에 따라 기보에서 별도 사업부로 독립되는 '기술평가단'의 인력개발을 위해 기술평가사를 공인회계사 같은 공인 자격증제도로 발전시키겠다"고 14일 밝혔다.

기술평가사는 기보가 2001년부터 기술평가인력 양성을 위해 매년 1회 내부적으로 시행해온 자격증제도다.

'기술평가이론'과 기계 금속 정보통신 등 전공과목의 필기 시험을 통과한 뒤 기보가 운영하는 기술평가센터에서 1∼2년가량 실무경험을 쌓으면 '기술평가사'라는 자격증을 부여한다.

기보 임직원 중 현재 1백70명이 기술평가사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주로 기술평가센터 등에서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기보 관계자는 "급증하는 기술평가 수요를 내부 인원으로만 확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이 시험제도를 빠르면 금년 말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시,이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들을 우선적으로 기술평가단의 아웃소싱인력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