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켈트신화와 아더 왕 전설을 총체적으로 풀어쓴 "아더 왕 이야기"(뮈토스,전8권)의 제1,2권이 출간됐다.

켈트 신화의 권위자인 프랑스 작가 장 마르칼(67)이 40여년의 연구끝에 완성한 대작을 김정란 교수(상지대 인문사회과학대)가 기획하고 번역했다.

책은 아더의 탄생과 원탁의 기사들의 결집과정,카멜롯 최고의 기사 란슬롯 이야기,모르간에 얽힌 전설,성배를 찾아나선 기사들,그리고 아더 왕의 죽음에 이르기까지를 소설 형식으로 담았다.

제1권 '엑스칼리버'는 아더가 태어나기 이전의 브리튼 땅에서 벌어진 투쟁의 역사와 아더가 엑스칼리버를 뽑아들고 왕위에 오르는 이야기다.

제2권 '원탁의 기사들'에서는 란슬롯 이전의 최고 기사였던 가웨인을 비롯해 수많은 기사들의 흥미진진한 모험담이 펼쳐진다.

올 연말까지 전8권이 완간될 예정인 '아더 왕 이야기'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면서 그동안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켈트족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있게 소개하는 인문서이기도 하다.

독자들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다양한 원주와 역주를 책 말미에 자세하게 실었다.

번역을 맡은 김정란 교수는 "합리성과 현실성이 두드러진 그리스·로마 신화와 달리 켈트 신화는 훨씬 야만적이고 주술적이며 비극적인 색채가 강하다.

또 인간영웅들의 활약이 돋보이며 마법사나 요정 등 다양한 존재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유럽문화권 중에서도 독특한 면을 지닌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조만간 켈트 신화를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해설서도 펴낼 계획이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