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기업인들은 한국의 투자환경에 대해 우수한 인력, 지리적 여건, 잘 갖춰진 인프라 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더구나 한국투자는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 확보의 일환으로 활용하고 있다.

반면 국내기업의 기술도용에 대해 아직도 많은 우려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와 1천만달러의 투자협약을 체결한, 철강 등 기간산업 및 반도체 소재 분야 독일 내 최대 기업인 티센크루프사의 서비스그룹 비철금속 부문 클라우드 베버(Claude Weber) 사장은 "아시아 시장의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특히 경기도의 우수한 인프라, 지리적인 여건, 고객과의 접근성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베버 사장은 "한국 경제는 전체적인 소비는 줄고 있으나 수출은 아직도 상승세를 타고 있어 경제가 발전할 수 있는 여건이 남아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에 2천만달러를 투자키로 한 영국의 산업용 가스 생산업체 BOC사의 브라이언 엠슬리(Brian Emslie) 이사는 "한국, 특히 경기도의 경우 공항이 인접해 있고 통신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 데다 우수한 노동력을 확보하기가 쉬워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많은 기업들이 한국에 투자, 공장을 설립할 경우 기술을 도용당한다는 오해를 많이 하고 있다"며 "외국기업들의 한국 내 투자를 확대 유치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서로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외국기업인들은 한반도 안보상황에 대해 "남북이 대치하고 있으나 크게 걱정하고 있지 않다"며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