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중구난방식 투자유치 교통정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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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투자유치에 나서다 보니 외국기업들이 이를 믿지 못하고 투자 결정을 제때 못내리는 역효과도 발생합니다. 지자체나 정부부처간 과당경쟁보다는 한국 전체의 이익을 고려하는 상호협력이 절실합니다."
KOTRA 해외무역관의 현지인 투자유치 전담관들은 14일 기자와 만나 "월드컵 이후 한국의 이미지는 다소 개선됐지만 아직도 부족하다"며 "국가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종합적인 IR가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 12일 방한한 17개국 31개 무역관의 투자유치 전담관들은 17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투자환경 및 관련규범,성공사례 연구,산업단지 견학 등 연수를 받게 된다.
독일 프랑크푸르트무역관의 아네트 홀벡씨는 "현지를 방문해 투자유치 활동을 벌이는 지자체나 정부부처를 보면 각개전투를 하고 있는 느낌"이라며 "이같은 노력을 조율하고 통합하는 노력이 아쉽다"고 말했다.
도쿄무역관의 모리타 가쓰히데씨는 외국기업들이 정확하고 신속한 판단을 내리도록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투자유치전담관들은 비슷한 목적으로 해외를 잇따라 방문하는 여러 대표단을 볼때 "한국에선 도대체 서로 정보를 공유하긴 하나"라는 의문도 든다고 덧붙였다.
벨기에 브뤼셀무역관에서 31년째 근무하고 있는 크리스찬 콜손씨도 "벨기에 사람들은 LG 삼성 등 한국산 백색가전 제품을 최고로 치고 있지만 한국 시장의 투자 잠재력과 투자환경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기업들은 드물다"고 전했다.
미국 애틀랜타무역관의 브레트 마르티노씨는 한미은행을 인수한 씨티뱅크를 거론하며 "투자를 계획 중인 미국기업들은 한국에 투자하면 노사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한국의 노사문제는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할 과제"라고 설명했다.
마르티노씨는 또 "값싼 인건비를 이유로 중국으로 투자가 몰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지만 한국은 여전히 생산성 측면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며 "미국 기업들도 이를 잘 알고 있는 만큼 중국과 다른 점을 보다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KOTRA 해외무역관의 현지인 투자유치 전담관들은 14일 기자와 만나 "월드컵 이후 한국의 이미지는 다소 개선됐지만 아직도 부족하다"며 "국가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종합적인 IR가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 12일 방한한 17개국 31개 무역관의 투자유치 전담관들은 17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투자환경 및 관련규범,성공사례 연구,산업단지 견학 등 연수를 받게 된다.
독일 프랑크푸르트무역관의 아네트 홀벡씨는 "현지를 방문해 투자유치 활동을 벌이는 지자체나 정부부처를 보면 각개전투를 하고 있는 느낌"이라며 "이같은 노력을 조율하고 통합하는 노력이 아쉽다"고 말했다.
도쿄무역관의 모리타 가쓰히데씨는 외국기업들이 정확하고 신속한 판단을 내리도록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투자유치전담관들은 비슷한 목적으로 해외를 잇따라 방문하는 여러 대표단을 볼때 "한국에선 도대체 서로 정보를 공유하긴 하나"라는 의문도 든다고 덧붙였다.
벨기에 브뤼셀무역관에서 31년째 근무하고 있는 크리스찬 콜손씨도 "벨기에 사람들은 LG 삼성 등 한국산 백색가전 제품을 최고로 치고 있지만 한국 시장의 투자 잠재력과 투자환경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기업들은 드물다"고 전했다.
미국 애틀랜타무역관의 브레트 마르티노씨는 한미은행을 인수한 씨티뱅크를 거론하며 "투자를 계획 중인 미국기업들은 한국에 투자하면 노사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한국의 노사문제는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할 과제"라고 설명했다.
마르티노씨는 또 "값싼 인건비를 이유로 중국으로 투자가 몰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지만 한국은 여전히 생산성 측면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며 "미국 기업들도 이를 잘 알고 있는 만큼 중국과 다른 점을 보다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