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시의 중심부이자 세계 금융·문화의 중심지인 맨해튼 일대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1백만달러(약 12억원)를 넘어섰다.

부동산 감정평가사인 밀러 새무얼과 맨해튼 부동산 중개업자 더글러스 엘리먼은 13일 웨스트사이드 16번가에서 이스트사이드 96번가에 이르는 로어 맨해튼 일대의 2분기 중 평균아파트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분기보다 4.9% 상승한 1백5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전체 아파트가격보다 6배 정도 높은 수준이며,지난해 동기 대비 상승률은 20%에 달한다.

맨해튼 아파트의 매매 중간가격 역시 전분기 대비 7.8% 상승,사상 최고치인 67만4천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미 전국공인중개사협회(NAR)는 1분기 중 미국 전체의 콘도미니엄과 아파트의 평균값이 17만달러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뉴욕시의 경제가 이기간 중 4년래 가장 높은 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점,월가의 주가상승에 따른 보너스 지급,수요에 비해 부족한 아파트공급 등이 맨해튼 일대 아파트 가격의 급상승을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매물 감소 역시 아파트가격 상승원인으로 작용했다.

2분기 중 매물수는 5천2백11개로 1년 전에 비해 14% 줄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