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국회 첫 對정부질문 결산] 폭로戰 없었지만 민생은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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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간 일정으로 진행된 17대 국회 첫 대정부 질문이 14일 끝났다.
이번 대정부 질문에선 지난 국회의 '단골메뉴'였던 무차별 폭로전은 벌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주요 현안에 대한 중복질문이나 상대당 공격,지역 민원성 질문 등의 구태는 여전했다.
또 청와대 홈페이지에 실렸던 '박근혜 패러디'를 둘러싸고 고함이나 삿대질 등도 막판에 되살아나 새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다.
◆막판 되살아난 고함=대정부 질문 중반까지만 해도 고함이나 삿대질 없이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됐다.
하지만 마지막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패러디 사진게재 문제를 놓고 야당 의원과 국무위원들이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사회·문화분야 질문과는 동떨어진 문제로 대부분의 대정부 질문 시간이 허비된 셈이다.
한나라당 박순자 의원은 이해찬 총리와 지은희 여성부 장관에 대해 "제1야당 대표를 상대로 한 인권유린 및 범죄행위"라면서 담당 수석비서관의 파면을 요구했다.
이에대해 이 총리는 "수천만명의 네티즌 중 한사람이 올린 내용으로 어떻게 홍보수석을 파면하느냐"며 고성으로 맞섰다.
한나라당 의석에서는 "이런 답변 듣자고 인준해준 줄 아느냐(김형오 의원)""총리가 너무 고압적이다(맹형규 의원)" 등의 고함이 터져나왔다.
열린우리당 의석에선 "질문 같은 질문을 해야지(유시민 의원)" 등의 목소리로 대응했다.
◆민생·경제정책 현안 '뒷전'=대정부 질문의 단골 메뉴는 행정수도 이전 문제였다.
나흘간의 질문 기간 내내 거의 모든 의원들이 거론할 정도였다.
그러다 보니 여는 여대로,야는 야대로 질문 내용이 각각 '판박이'였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행정수도 이전 반대를 '국정 발목잡기'라고 규정하며 한나라당을 공격하는데 급급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질문자들은 하나같이 과도한 이전 비용 등을 거론하며 "행정수도 이전은 재집권을 위한 초석"이라고 맞받아쳤다.
질문이 행정수도 이전에 집중돼다 보니 경제불황 타개책,미래 성장동력 발굴 등 당면 민생·경제정책 현안은 뒷전으로 밀렸다.
대부분의 질문이 이 총리에게 몰리면서 각 부처 장관들로부터 전문성 있는 답변을 들을 기회가 많지 않았다.
또 경제 등 각 분야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은 대안 제시보다 정부 질타 위주로 이뤄졌다.
일부 여당 의원의 정부 감싸기식 질문 행태도 여전했다.
일부 의원은 지역 민원성 질문을 남발,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홍영식·최명진 기자 yshong@hankyung.com
이번 대정부 질문에선 지난 국회의 '단골메뉴'였던 무차별 폭로전은 벌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주요 현안에 대한 중복질문이나 상대당 공격,지역 민원성 질문 등의 구태는 여전했다.
또 청와대 홈페이지에 실렸던 '박근혜 패러디'를 둘러싸고 고함이나 삿대질 등도 막판에 되살아나 새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다.
◆막판 되살아난 고함=대정부 질문 중반까지만 해도 고함이나 삿대질 없이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됐다.
하지만 마지막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패러디 사진게재 문제를 놓고 야당 의원과 국무위원들이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사회·문화분야 질문과는 동떨어진 문제로 대부분의 대정부 질문 시간이 허비된 셈이다.
한나라당 박순자 의원은 이해찬 총리와 지은희 여성부 장관에 대해 "제1야당 대표를 상대로 한 인권유린 및 범죄행위"라면서 담당 수석비서관의 파면을 요구했다.
이에대해 이 총리는 "수천만명의 네티즌 중 한사람이 올린 내용으로 어떻게 홍보수석을 파면하느냐"며 고성으로 맞섰다.
한나라당 의석에서는 "이런 답변 듣자고 인준해준 줄 아느냐(김형오 의원)""총리가 너무 고압적이다(맹형규 의원)" 등의 고함이 터져나왔다.
열린우리당 의석에선 "질문 같은 질문을 해야지(유시민 의원)" 등의 목소리로 대응했다.
◆민생·경제정책 현안 '뒷전'=대정부 질문의 단골 메뉴는 행정수도 이전 문제였다.
나흘간의 질문 기간 내내 거의 모든 의원들이 거론할 정도였다.
그러다 보니 여는 여대로,야는 야대로 질문 내용이 각각 '판박이'였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행정수도 이전 반대를 '국정 발목잡기'라고 규정하며 한나라당을 공격하는데 급급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질문자들은 하나같이 과도한 이전 비용 등을 거론하며 "행정수도 이전은 재집권을 위한 초석"이라고 맞받아쳤다.
질문이 행정수도 이전에 집중돼다 보니 경제불황 타개책,미래 성장동력 발굴 등 당면 민생·경제정책 현안은 뒷전으로 밀렸다.
대부분의 질문이 이 총리에게 몰리면서 각 부처 장관들로부터 전문성 있는 답변을 들을 기회가 많지 않았다.
또 경제 등 각 분야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은 대안 제시보다 정부 질타 위주로 이뤄졌다.
일부 여당 의원의 정부 감싸기식 질문 행태도 여전했다.
일부 의원은 지역 민원성 질문을 남발,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홍영식·최명진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