駐韓외교관, 행정수도 이전 '회의적' .. 83개국 '설명회'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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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근무하는 외국 외교관들은 서울에 있는 각국 대사관 등 외교공관을 신행정수도로 옮기는 문제에 대해 대체로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외교통상부와 신행정수도건설추진단이 14일 외교부 청사에서 진행한 '신행정수도 건설계획' 설명회에 참석한 83개국 1백여명의 주한외교 공관장과 외교관들은 정부측 설명을 듣고 불편한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라이프 돈데 주한 덴마크 대사는 "브라질은 미개발지를 개발해 신행정수도(브라질리아)를 추진한 반면 공주·연기의 경우 현재 농지도 있고 별도의 개발사업도 진행중인데 굳이 (이곳을)새 수도로 정한 이유가 석연치 않다.
신행정수도추진단이 브라질 나이지리아와 같은 수도 이전 선례를 참고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주한 영국대사관의 모 영사도 "외교공관이 외교단지에 밀집하는 것보다는 각 도시의 성격에 맞게 융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외교단지 조성과 관련,프란시스코 라우지 주한 이탈리아 대사는 "외교단지를 조성할 경우 부지 가격은 얼마나 되느냐"고 물었다.
이춘희 신행정수도추진단 부단장은 "신행정수도는 교통인프라가 편리하고 인근에 많은 정부 유관기관들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큰 불편이 없을 것"이라며 "외교단지는 조성원가에 준하는 가격으로 공급하겠다"고 답변했다.
전재만 외교부 기획심의관은 "신행정수도로 대사관을 이전하는 것은 전적으로 각국의 입장에 달렸으나 수도에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외교통상부와 신행정수도건설추진단이 14일 외교부 청사에서 진행한 '신행정수도 건설계획' 설명회에 참석한 83개국 1백여명의 주한외교 공관장과 외교관들은 정부측 설명을 듣고 불편한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라이프 돈데 주한 덴마크 대사는 "브라질은 미개발지를 개발해 신행정수도(브라질리아)를 추진한 반면 공주·연기의 경우 현재 농지도 있고 별도의 개발사업도 진행중인데 굳이 (이곳을)새 수도로 정한 이유가 석연치 않다.
신행정수도추진단이 브라질 나이지리아와 같은 수도 이전 선례를 참고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주한 영국대사관의 모 영사도 "외교공관이 외교단지에 밀집하는 것보다는 각 도시의 성격에 맞게 융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외교단지 조성과 관련,프란시스코 라우지 주한 이탈리아 대사는 "외교단지를 조성할 경우 부지 가격은 얼마나 되느냐"고 물었다.
이춘희 신행정수도추진단 부단장은 "신행정수도는 교통인프라가 편리하고 인근에 많은 정부 유관기관들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큰 불편이 없을 것"이라며 "외교단지는 조성원가에 준하는 가격으로 공급하겠다"고 답변했다.
전재만 외교부 기획심의관은 "신행정수도로 대사관을 이전하는 것은 전적으로 각국의 입장에 달렸으나 수도에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