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 5월 무역적자가 달러약세에 따른 수출증가 등으로 전달(4백81억달러)보다 줄어든 4백60억달러에 그쳤다고 미 상무부가 13일 발표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무역적자 규모를 4백80억달러 이상으로 추정했었다.

미국의 무역적자가 월간기준으로 줄어들기는 6개월 만에 처음이다.

5월 중 수출은 전달에 비해 2.9% 증가한 9백71억달러,수입은 전달 대비 0.4% 늘어난 1천4백31억달러로 집계됐다.

그러나 5월의 무역수지 적자폭 감소에도 불구,올 들어 5월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2천3백10억달러로 전년 동기의 2천87억달러를 넘어섰다.

상무부는 달러약세 속에 항공기,엔진 및 자본재 판매가 크게 늘어 수출 증가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수입 증가는 고유가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아시아의 경우 대일 무역적자가 5월 중 55억달러로 전달의 64억달러에 비해 줄어든 데 반해 중국에 대해서는 1백20억달러에서 1백21억달러로 소폭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수출 호조로 미국의 경제성장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소재 다이와증권의 마이클 모란 수석애널리스트는 "무역 통계가 발표되기 전에는 2분기 성장률을 3.0∼3.5%로 예상했으나 이제 3.5∼4%까지 높여서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