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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과 대한투자증권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가 14일 발표된 것을 계기로 기업간 인수·합병(M&A) 관련주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투 인수에 나선 동원금융지주는 물론 LG투자증권 범양상선 한보철강 쌍용차 등의 대형 M&A 인수전에 뛰어든 관련 기업들과 인수되는 해당기업의 주가도 들썩거리는 양상이다.
대신증권 주명호 기업분석실장은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개인투자자에 의한 '유사 M&A'와 달리 기업간 M&A는 기업의 내재가치(펀더멘털) 자체를 바꾸는 결정적인 변수여서 약세장에서 대형 재료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주 실장은 그러나 "M&A 성사여부나 인수후 자금부담 요인 등에 따라 관련 종목의 주가가 요동칠 수 있어 일반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날 한투증권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동원금융지주는 장중 6% 가까이 급등했다.
그러나 장 막판 금융주의 급락에 영향받은 데다 재료노출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이 줄어 전날보다 0.17% 오른 6천30원으로 마감됐다.
LG전선은 계열사인 E1(옛 LG칼텍스가스)이 범양상선의 인수전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4.24% 오른 1만7천2백원으로 장을 마쳤다.
범양상선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세양선박도 장중 6%까지 올랐다.
세양선박은 최근 진도와 세모유람선 등을 잇따라 인수키로 하면서 M&A 관련주로 주목을 받아왔다.
전문가들은 범양상선이 지난 2002년 법정관리에서 탈피해 재무구조가 좋아졌고 해운 업황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인수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범양상선 인수전에는 세양선박과 E1 외에 동국제강 대한해운 STX 금호아시아나 등 13개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정관리중인 패션의류업체 나산의 M&A를 추진중인 제일창투는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제일창투는 보합권에서 거래를 시작했으나 나산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는 공시가 나오자 곧바로 상한가로 직행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