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주가가 14일 대규모 유상증자 결의 소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전날보다 1천1백원 오른 8천4백60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LG카드는 이사회를 열어 보통주 5억9백10만주(2조5천4백55억원어치)를 유상증자하기로 결의했다.

LG카드는 "이번 유상증자는 채권금융회사가 보유중인 LG카드 채권과 신주 납입대금을 상계하는 방식"이라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증권업계는 그러나 이날 유상증자 발표는 이미 작년에 채권단과 합의한 사항중 일부로 새로운 내용이 아니므로 주가급등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우리증권 이승주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로 LG카드 주식보다는 채권의 투자 메리트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유상증자가 끝난 뒤에도 LG카드의 순자산 가치는 여전히 적자인데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1조5천억원의 추가 출자가 이뤄지더라도 주당 순자산 가치는 1천3백57원의 흑자로 돌아서는데 그쳐 액면가 이상의 주가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주식에 대해 '매도'를 권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예정된 자금 투입이 차질없이 이뤄짐에 따라 LG카드의 부도 가능성이 크게 개선돼 LG카드 회사채의 투자 매력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