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서울시장이 논란을 일으켰던 자신의 특정종교 편향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 시장은 14일 자신의 개인 홈페이지(www.cyworld.com/MBtious)를 통해 "이번 일로 일반 시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정중히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지난 5월31일 서울지역 기독청년연합의 초청으로 행사에 참석해 주최측이 작성한 봉헌서를 함께 낭독하게 됐을 뿐 종교적 편향이나 정치적 목적 등 다른 의미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이 시장은 지난 12일 저녁 조선호텔에서 열린 불교 기독교 천주교 등 범 종교인 모임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 긴급공동회장단 회의에 참석해 이와같은 내용의 사과를 종교지도자들에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교인평화회의측은 14일 이 시장이 회의에 참석해 "이웃 종교인에게 공직자로서 심려를 끼치게 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앞으로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약속하겠다"라는 내용의 사과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인 백도웅 목사의 요청으로 12일 열린 회의에는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 최근덕 성균관장,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