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부분파업에 돌입한 한국바스프의 여수공장 생산라인이 전부 멈춰섰다.

한국바스프는 15일 "폴리우레탄 원료인 MDI,TDI 공장과 제약원료인 CCD 공장 등 제품생산 라인 가동이 지난 14일밤부터 중단됐다"며 "공장 내에 남아있는 화학물질을 안전하게 제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하루 20억원 정도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한국바스프측은 덧붙였다.

민주화섬연맹소속인 한국바스프 노조는 임금 10.5% 인상과 주40시간 근무 등을 요구하며 사측과 협상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지난 14일 파업을 통보했다.

이 회사 노조는 16일 오후 3시까지 공장가동 중단에 따른 안전조치를 마무리하고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아래 사측과 최종 협상 중이다.

한국바스프는 여수산업단지 내 다른 유화업체들과 달리 생산직 교대근무인력이 거의 없는 데다 공장 폭발위험성이 상존해 공장가동 중단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바스프사가 1백% 투자해 지난 98년 설립된 한국바스프는 폴리우레탄의 원료가 되는 MDI(연산 16만t)와 TDI(연산 14만t)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여수 외에도 울산과 군산 안산에 공장이 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