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의 무리한 투자자산 회수로 논란을 빚었던 브릿지증권의 직원 중 절반 이상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브릿지증권은 오는 8월 말께 희망퇴직을 실시키로 하고 신청을 접수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직원 5백50명 가운데 3백20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희망퇴직은 퇴직금에 29개월치 월급을 지급하는 조건이다.

대리급은 평균 1억원,사원급은 7천만원 정도를 보상받을 수 있다.

입사한 지 1개월된 직원도 같은 조건이 적용된다.

직원들의 대규모 퇴직으로 본점 영업점을 포함,29개 점포 가운데 상당수가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관계자는 "외국계 대주주가 회사의 성장보다는 투자자산 회수에만 신경을 써 회사 장래에 비전이 없다는 인식에 신청자들이 몰린 것 같다"고 전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