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이계안 제2정조위원장은 최근 미국계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정치권의 좌편향이 경제발전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낸 것과 관련,보고서를 집필한 박천웅 모건스탠리 상무를 만나 강하게 반박했다.

'현 시점에서 왜 정치가 중요한가'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한국 국민들은 열린우리당이 현재의 경제시스템을 분배 위주로 바꾸려 한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분배 우선 정책을 좌편향의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이 위원장은 "모건스탠리가 열린우리당에 대해 피상적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시장경제 체제 확립을 위한 일련의 행동과 정책들이 좌경으로 매도되는 것은 유감"이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모건스탠리측은 한국 정치의 일반적 현상에 대해 열린우리당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거명한 것이 부적절했고,열린우리당의 정강정책에 대한 사전 검토 및 경제정책 관련자와의 면담 등이 없었던 점에 대해 사과의 뜻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