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들의 2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작년 상반기 적자를 기록했던 아시아나항공금호산업은 올 상반기에는 흑자로 전환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5일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백48억원,2백9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 2분기 4백7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항공유 구입단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액은 작년 2분기보다 32.2% 증가한 7천24억원에 달했다.

2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아시아나항공은 상반기 영업이익(5백30억)과 순이익(1천73억원) 모두 흑자로 전환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1조3천8백3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측은 항공유 구입단가 상승으로 1백90억원의 추가 원가부담 요인이 발생했으나 항공수요 증가에 따른 영업실적 호전으로 원가 증가 요인이 상당 부분 상쇄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2분기가 비수기인데다 올 들어 가장 유가가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뚜렷한 실적 호조"라며 "3분기는 최대 성수기인 만큼 영업실적이 더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호산업도 이날 2분기 순이익이 3백23억원으로 집계돼 상반기에 6백7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작년 상반기 금호산업은 3백2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3백77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87.6% 늘었다.

2분기 매출액은 3천1백42억원으로 25.8% 증가했다.

금호석유화학의 경우 2분기 매출액은 24.9% 증가한 데 그쳤으나,영업이익은 2백9억원으로 1백59.3% 급증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3배나 늘어났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IMF 이후 시작된 그룹 구조조정이 올해 상반기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상장 계열사들의 주가와 실적이 선순환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