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 최선규 정보화사업본부장은 15일 "IT전문인력이 부족한 지방 중소기업을 위해 지방상의, 지역 IT기업,지역대학 교수 및 학생이 참여하는 `IT산학지원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본부장은 이날 오후 서울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산자부-대한상의 공동주최로 열린 `중소기업 재도약을 위한 IT화 전략 컨퍼런스'에 참석, "전문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IT시스템을 업무에 안정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사후관리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베어링포인트의 윤영진 수석컨설턴트는 주제발표를 통해 "앞으로는 단일기업이 시장에서 독불장군으로 생존할 수 없으며 시장 참여자간의 긴밀한 협업이 가장중요하다"면서 "중소기업의 IT전략은 우선 자사의 비전과 전략에 부합돼야 하며, 자사가 속해 있는 산업 전반의 가치창출 프로세스 효율성을 고려해 세워져야 한다"고지적했다.

이어 산업자원부의 김창래 전자상거래과장은 "중소기업 IT화 사업을 통해 2001년부터 2003년까지 국고 1천103억원을 투입, 3만2천451개 중소기업의 정보화 확산을지원했다"면서 "그 결과 이들 중소기업의 월말 결산 처리시간이 평균 48% 줄어들고납기일도 25% 단축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2005년에는 IT시스템을 활용한 대기업.중소기업간 협업문화와 공동IT인프라 구축을 통한 협업적 IT환경 조성에 지원정책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면서 "아울러 중소기업의 안정적 IT시스템 활용을 돕기 위해 대한상의 IT콜센터 등을 활용,지속적으로 사후관리를 해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엑센추어의 이기범 이사는 "일본의 도요타가 보여주듯이 앞으로 대기업은 협력중소업체를 통해 장기적 관점에서 경쟁력을 향상시켜 나가야 한다"면서 "대기업과중소기업간 협력 방법으로 공급자관계관리를 들 수 있는데, 이는 IT기반의 대기업과납품 중소기업간 협업, 거래, 모니터링 등을 촉진하는 제반 활동을 의미한다"고 소개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400여명의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IT화 전략을 통한 불황 극복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