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어떻게 전개될까.

추측은 많지만 정답은 없다.

하지만 앞서 미래를 열어 가는 각 분야의 '영 스타'들은 존재한다.

지난 98년 11월 삼성그룹에서 분리된 구 삼성시계의 새 브랜드인 (주)SWC(www.samsungwatch.com)를 이끌고 있는 김동순 사장도 그런 사람 중 한 명이다.

김 씨는 사장이라는 직함이 아직은 어색한 30대 후반. 그러나 사업스타일은 나이만큼이나 활동적이고 적극적이다.

지난해 9월 수출 팀 차장에서 사장으로 전격 추대되며 '파격 인사'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그는 사장으로 취임한지 9개월만에 시계업계의 '이슈메이커'로 부상했다.

해외영업 전문가답게 지난달 초 SWC, KAPPA 브랜드로 사우디 및 아랍에미리트 등 주요 중동지역에 단일 수주 규모로는 최대인 250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따낸 것. 이는 공격적인 브랜드 마케팅과 지속적인 디자인 개발, 여기에 새것에 대한 도전의식 등 그가 성장하면서 체득한 무형의 자산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물이다.

(주)SWC는 종업원 지주회사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회사. 김 사장은 작년 9월 임시주주총회에서 만장일치로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그가 '뜨게' 된 데에는 이유가 있다.

지난 89년 삼성그룹 공채(32기)로 입사한 그는 대기업 출신으로서 가질 수 있는 조직관리 능력과 해외영업 일선에서 익힌 탄탄한 영업력을 두루 갖췄다.

지난 94년 불모지였던 미국시장을 개척해 BURETT브랜드로 4년 동안 연간 50%이상 씩 매출성장을 이끌어 냈고, 중동지역에서는 SWC브랜드로 연간 100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달성한 것이 김 사장의 선 굵은 이력이다.

이처럼 해외소비의 최전선에서 '팔리는 상품'에 대한 감각을 키워온 김 사장이 가장 주력하는 분야는 디자인이다.

새로운 것, 튀는 것, 남과 다른 것을 찾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그는 디자인을 주로 아웃소싱 하는 타 업체와 달리 사내에 6명의 디자이너를 배치했다.

회사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수출시장 개척을 위해 디자이너들은 각 시장 특성에 맞는 디자인을 따로 개발하는 데 역점을 둔다.

현재 (주)SWC가 보유한 브랜드는 자체상표인 SWC와 150년 전통의 스위스 브랜드 HAAS&CIE를 비롯해 스위스 스포츠시계인 BURETT, 패션시계 KAPPA, TRIUMPH, GIORDANO 등이다.

100%자가 브랜드로 수출을 하고 있으며, 인터넷쇼핑몰(www.swcshop.com)을 활용한 온.오프라인영업을 병행하고 있다.

김 사장이 대표적인 수출집약형 시계업계의 '영 파워'로 꼽히는 이유는 젊은 나이 때문만은 아니다.

오히려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독특한 기업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받는다.

"이유 없는 결과는 없습니다.

저희 SWC의 모든 임직원은 끊임없는 연구, 개발을 통해 대한민국 시계산업이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견인차 역할을 할겁니다" 잘 나가는 '삼성맨'에서 글로벌기업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지만 강한' 시계회사의 당당한 사업가로 변신한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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