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름방학 시즌에 돌입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특히 게임 관련업체에 특수가 예상되는 시점입니다.

오늘 현장리포트 시간에는 게임업체들의 여름방학 움직임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상희 기자 자리했습니다.

여름방학을 겨냥한 업체들의 신규게임은 어떤게 있습니까?

(기자)
이번 여름방학, 새롭게 유료화가 시작되는 게임은 없습니다.

그 대신 100억원에 가까운 개발비를 투입한 게임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보이고
여름방학 기간동안 이 게임들의 시범테스트를 통해 성공여부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는 시점이 될 전망입니다.

이러한 신규게임의 유저 흡수 움직임에 대응한 기존 블록버스트 게임의 수성 전략도 눈길을 끕니다.

(앵커)
그러면 선두업체 엔씨소프트의 수성 전략부터 살펴보죠.

여름방학에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까?

(기자)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는 이번달 7월이 오픈베타, 즉 공개시범서비스를 시작한지 1년 되는 달입니다.

엔씨소프트는 1주년을 맞이해 지난 30일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했습니다.

리니지2 “풍요의 시대”로 이름을 붙인 이번 업데이트는 우선 테스트 서버를 통해 이미 선보여 5만여명의 유저들이 새로운 맵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수중영지를 3차원으로 처음 구현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리니지2 게임 도중에 “주사위 놀이” 로또 형식의 “복권” 등 미니게임을 추가해 재미를 높였습니다.

업데이트 이후 2주 정도 기간이 지났는데 새롭게 바뀐 맵에 적응하느라 리니지2 홈페이지 게시판은 유저들끼리 게임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엔씨소프트 측은 1년간 지켜온 최고 히트작으로서의 주도권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 밖에 엔씨소프트가 준비하고 있는 여름방학 마케팅 계획은 어떤게 있습니까?

(기자)
엔씨소프트는 온라인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차단하기 위한 행사도 마련했습니다.

그동안 엔씨소프트가 진행했던 행사들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의 행사를 이미 시작했습니다.

“대한민국 문화원정대”는 사상 최대인원, 사상 최장기간의 일정으로 계획됐습니다.

36일간의 일정으로 지난 25일 산악인 박영석 대장의 지휘로 149명의 젊은이들이 포항을 출발했습니다.

동해안을 따라 북진해 평화의 댐과 철원을 거쳐 서울광장으로 복귀할 예정입니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행사를 통해 대학생들에게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도전정신을 북돋아 기업이미지를 개선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김택진 대표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앵커)
뮤를 서비스하고 있는 업체죠. 웹젠의 여름방학을 겨냥한 전략은 어떤게 있습니까?

(기자)
웹젠 역시 이번 여름방학 2001년 이후 2년반만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합니다.

다크로드라는 새로운 종족을 추가해 종족수를 5개로 늘렸습니다.

웹젠 측은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으로 8만여명 대에서 정체 중인 평균 동시접속자수가 다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무려 2년반만에 등장하는 새로운 캐릭터라 웹젠이 다크로드 종족에 기대하는 바가 어느때보다 큽니다.

이와함께 웹젠은 게임내에서 새로운 맵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칼리마”라는 맵은 물에 반쯤 잠긴 신전의 모습으로 캐릭터들이 수영하며 이동하는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웹젠은 이러한 업데이트를 7월말 테스트서버를 통해 선보일 예정입니다.

여름방학 기간동안 해외 서비스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지난 5월 게임전시회 E3기간에 계약을 체결했던 필리핀 서비스가 8월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필리핀 지역에서도 한류열풍을 이어가겠다는 각오입니다.

이밖에 최근에 설립한 대만지사도 8월 중에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앵커)
여름방학에 새롭게 유저들에게 선보이는 게임들은 어떤게 있습니까?

(기자)
게임포털의 자존심을 이어가던 NHN이 대작을 선보입니다.

지난 6월 이미 1차로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했던 RPG “아크로드”는 2년간 100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한 작품입니다.

아크로드는 가상의 고대 대륙을 배경으로 휴먼 등 4가지 종족의 영웅들이 세상의 모든 군주를 다스릴 수 있는 전설상의 고대 유물을 차지하기 위한 전투를 벌이는데 영화 “반지의 제왕”에 모티브를 얻어 제작한 게임입니다.

NHN은 올해 “아크로드”의 마케팅 비용으로 20억원을 예상하고 있어 하반기 게임업계 폭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오는 23일부터 31일까지 1000명의 인원을 대상으로 2차 비공개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앵커)
한게임과 함께 포털시장에서 선두경쟁을 하고 있는 네오위즈의 피망도 온라인게임을 선보였다구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국내 게임포털의 선두주자인 NHN과 네오위즈가 같은 시기에 MMORPG를 선보이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앞서 설명드렸던 “아크로드”는 국내 인터넷 선두업체 NHN이 직접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죠.

반면에 네오위즈가 선보이는 “요구르팅”은 작년 5월말 57억원을 투입해 인수한 타프시스템이 1년만에 베일을 벗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특히 그동안 네오위즈로서는 이 회사의 적자 누적으로 지분법 평가손이 발생하고 유상증자의 부담까지 안겨준 바 있습니다.

1년의 개발기간동안 “루시아드”에서 게임명을 “요구르팅”으로 바꾸고, 개발사 이름도 엔틱스소프트로 변경된 바 있습니다.

네오위즈 측은 지난 11일 요구르팅의 1차 비공개테스트를 마무리한 결과 일단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반응입니다.

이번 테스트 기간동안 999명의 유저들이 2만6천번 플레이를 했고, 최고 220번까지 게임을 즐긴 유저들도 등장해 첫 테스트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는 평가입니다.

(앵커)
여름방학 게임업체들의 사업계획을 살펴봤는데 어떻게 전망됩니까?

(기자)
앞서 말씀드렸듯이 기존 메이저 게임들의 수성과 신규 게임들의 도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내에서 게임을 즐기는 유저층이 여름방학을 통해 급격하게 증가하지 않을것이라는 전제하에 업체들간 유저들 뺏기 경쟁이라는 생존경쟁이 예상됩니다.

신규로 서비스되는 NHN의 아크로드, 네오위즈의 요구르팅 외에도 대작들이 차례로 시범테스트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먼저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로 한반도를 떠들썩하게 했던 블리자드사의 온라인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서비스가 임박했습니다.

여기에다 포트리스로 유명한 CCR 역시 5년간 8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RF온라인”이 비공개테스트를 마무리하고 8월부터 공개시범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이밖에 이네트의 자회사가 개발한 “열혈강호”, 넥슨의 “마비노기” 등의 서비스 계획이 한꺼번에 몰려 있어 이들 신규게임의 생존경쟁이 어느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때문에 10만명 내외의 동시접속자수를 기록하고 있는 리니지, 리니지2, 그리고 뮤 역시 유저들을 뺏기지 않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게임업계의 생존경쟁은 유료서비스가 시작되는 연말에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 현장리포트 시간에는 여름방학 시즌을 맞이해 게임업체들의 신규게임의 유저 공략계획, 그리고 기존 게임들의 수성전략을 살펴봤습니다.

이상희기자 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