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참의원 선거를 승리로 이끈 제1야당 민주당의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대표를 헐뜯었다고 언론들이 15일 보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전날밤 연립여당인 공명당 간부들과의 간담회에서 "언론에서오카다 대표의 '정직'과 나의 '무책임'을 대비하고 있는데 정직할 수 없을 때가 있는게 정치"라며 "스스로 정직하다고 말하면 정말 정직한 것인가"라고 오카다 대표를겨냥했다.

또 "오카다 대표도 도쿄대 출신에 전 통산성 관료인데 자기의 겸직이 문제된다는 것을 모르지 않았을 것"이라며 오카다 대표가 과거 공직과 기업임원을 겸했던 '과오'를 꼬집었다.

오카다 대표는 통산성에 근무했던 1979년 7월부터 1986년 4월까지 부모가 운영하던 부동산 관리회사의 임원으로 올라 있었다.
일본에서 국가공무원은 겸직할 수없도록 돼있다.

언론들은 오카다 대표가 지난 5월 당 대표로 취임했을 때 "잘해주기를 바란다"며 여유를 부렸던 고이즈미 총리가 선거에서 패하자 조급해진 것 같다고 촌평했다.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