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 Strategy] 브리티시오픈에서 배울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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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중의 메이저대회'로 일컬어지는 브리티시오픈은 볼거리와 배울거리가 많은 대회다.
선수들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상상하기 어려운 '기지'로 위기를 탈출하곤 한다.
2004브리티시오픈을 보면서 배울 점들은 없는가.
◆전략
다른 대회에서도 그렇지만 브리티시오픈에서 선수들은 항상 '지금' 대신 '다음'을 생각한 뒤 샷을 한다.
앞을 내다보지 않고 샷을 했다가는 큰 낭패를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한 홀의 공략은 티잉그라운드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그린에서부터 역으로 생각해 어프로치샷-티샷을 구상하는 것이다.
이는 물론 코스 곳곳에 산재해 있는 '항아리형 벙커'와 허리까지 오는 무성한 러프를 감안한 전략이다.
선수들이 그린에서 멀어지거나 옆걸음하는 샷을 구사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볼이 키높이의 벙커턱 바로 아래 멈추면 게리 플레이어같은 '샌드샷의 명수'라도 어쩔 수 없다.
그런 상황에서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도 일단 턱이 낮은 쪽(티잉그라운드쪽)으로 볼을 꺼내곤 한다.
그런 뒤 다음 샷에서 만회를 노린다.
그것이 무모하게 벙커샷을 여러차례 하는 것보다 결과면에서 낫기 때문.때론 벙커나 러프에서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기도 하는데,이는 전진을 위한 작전상 후퇴일 뿐이다.
스코틀랜드 링크스코스의 특징은 그린과 그 길목에 이르는 페어웨이가 잘 구분되지 않는다는 점.대부분 그린 바로 앞쪽 페어웨이에 볼이 떨어지면 굴러서 그린에 오른다.
그린 밖에서 퍼터로 치는 일('텍사스 웨지')을 흔히 볼 수 있다.
선수들은 '최악의 퍼트가 최악의 칩샷보다 낫다'는 것을 경험으로써 잘 알고 있다.
또 그린은 바람에 바짝 말라 단단하므로 볼을 잘 세울수 없다.
굴려치는 것이 띄워치는 것보다 효과적이라는 뜻이다.
마이크 위어는 "링크스코스에서는 '범프 앤드 런'(bump & run)을 잘 하는 선수가 유리하다"고 말한다.
특유의 거센 바닷바람은 승부를 결정짓는 주요 변수다.
세번이나 브리티시오픈 정상에 오른 세베 바예스테로스는 "바람이 불땐 볼을 스탠스 뒤쪽에 놓고 스윙은 플래트한 궤도로 해주되 피니시는 낮게 하라"고 말한다.
그래야 볼이 낮게 멀리 간다는 것.강풍은 퍼트에도 영향을 미친다.
95브리티시오픈 챔피언 존 데일리는 "바람이 두 클럽을 좌우할 정도로 불면 3m거리의 퍼트를 할때 컵 하나정도의 영향을 미친다고 봐야 한다"고 말한다.
◆멘탈 포커스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 골프도 잘 친다.
TV를 통해서나마 이번 대회를 '골프 상상력'을 넓히는 계기로 삼아볼 만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선수들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상상하기 어려운 '기지'로 위기를 탈출하곤 한다.
2004브리티시오픈을 보면서 배울 점들은 없는가.
◆전략
다른 대회에서도 그렇지만 브리티시오픈에서 선수들은 항상 '지금' 대신 '다음'을 생각한 뒤 샷을 한다.
앞을 내다보지 않고 샷을 했다가는 큰 낭패를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한 홀의 공략은 티잉그라운드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그린에서부터 역으로 생각해 어프로치샷-티샷을 구상하는 것이다.
이는 물론 코스 곳곳에 산재해 있는 '항아리형 벙커'와 허리까지 오는 무성한 러프를 감안한 전략이다.
선수들이 그린에서 멀어지거나 옆걸음하는 샷을 구사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볼이 키높이의 벙커턱 바로 아래 멈추면 게리 플레이어같은 '샌드샷의 명수'라도 어쩔 수 없다.
그런 상황에서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도 일단 턱이 낮은 쪽(티잉그라운드쪽)으로 볼을 꺼내곤 한다.
그런 뒤 다음 샷에서 만회를 노린다.
그것이 무모하게 벙커샷을 여러차례 하는 것보다 결과면에서 낫기 때문.때론 벙커나 러프에서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기도 하는데,이는 전진을 위한 작전상 후퇴일 뿐이다.
스코틀랜드 링크스코스의 특징은 그린과 그 길목에 이르는 페어웨이가 잘 구분되지 않는다는 점.대부분 그린 바로 앞쪽 페어웨이에 볼이 떨어지면 굴러서 그린에 오른다.
그린 밖에서 퍼터로 치는 일('텍사스 웨지')을 흔히 볼 수 있다.
선수들은 '최악의 퍼트가 최악의 칩샷보다 낫다'는 것을 경험으로써 잘 알고 있다.
또 그린은 바람에 바짝 말라 단단하므로 볼을 잘 세울수 없다.
굴려치는 것이 띄워치는 것보다 효과적이라는 뜻이다.
마이크 위어는 "링크스코스에서는 '범프 앤드 런'(bump & run)을 잘 하는 선수가 유리하다"고 말한다.
특유의 거센 바닷바람은 승부를 결정짓는 주요 변수다.
세번이나 브리티시오픈 정상에 오른 세베 바예스테로스는 "바람이 불땐 볼을 스탠스 뒤쪽에 놓고 스윙은 플래트한 궤도로 해주되 피니시는 낮게 하라"고 말한다.
그래야 볼이 낮게 멀리 간다는 것.강풍은 퍼트에도 영향을 미친다.
95브리티시오픈 챔피언 존 데일리는 "바람이 두 클럽을 좌우할 정도로 불면 3m거리의 퍼트를 할때 컵 하나정도의 영향을 미친다고 봐야 한다"고 말한다.
◆멘탈 포커스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 골프도 잘 친다.
TV를 통해서나마 이번 대회를 '골프 상상력'을 넓히는 계기로 삼아볼 만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