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 소설 '나비와 엉겅퀴' 재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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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씨(78)가 1978년 발표했던 장편소설 '나비와 엉겅퀴'(이룸,전2권)가 재출간 됐다.
'나비와 엉겅퀴'는 죽지 않거나 미치지 않고는 견뎌내기 힘들었던 세 여자의 굴곡 많은 삶을 그린 작품이다.
불륜이나 이혼 등 대중적인 소재를 다루면서 현대인의 불안을 고도의 심리적 기법을 통해 표현해 낸 점이 특징이다.
정신병에 걸린 주인공 은애를 통해 작가는 불안과 긴장이 현대인의 숙명임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발표 당시 큰 주목을 끌지는 못했지만 우리 민족의 근대사를 장중한 서사체로 복원해 낸 '토지'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박경리 문학의 또 다른 이면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박경리씨는 '나비와 엉겅퀴' 재출간에 맞춰 95년 이후 신문과 잡지들에 기고한 글을 묶은 에세이집 '생명의 아픔'(이룸)도 함께 펴냈다.
'생명의 아픔'은 '무한유전의 생명''천지에 충만한 생명의 소리''문학과 환경''청계천은 복원 아닌 개발이었나' 등 작가의 생명사상과 환경운동에 관한 글을 묶은 에세이집이다.
자연과 인간은 모두가 하나의 생명이라고 강조하는 작가가 대지를 잃은 현대인들에게 던지는 경고와 희망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
'나비와 엉겅퀴'는 죽지 않거나 미치지 않고는 견뎌내기 힘들었던 세 여자의 굴곡 많은 삶을 그린 작품이다.
불륜이나 이혼 등 대중적인 소재를 다루면서 현대인의 불안을 고도의 심리적 기법을 통해 표현해 낸 점이 특징이다.
정신병에 걸린 주인공 은애를 통해 작가는 불안과 긴장이 현대인의 숙명임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발표 당시 큰 주목을 끌지는 못했지만 우리 민족의 근대사를 장중한 서사체로 복원해 낸 '토지'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박경리 문학의 또 다른 이면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박경리씨는 '나비와 엉겅퀴' 재출간에 맞춰 95년 이후 신문과 잡지들에 기고한 글을 묶은 에세이집 '생명의 아픔'(이룸)도 함께 펴냈다.
'생명의 아픔'은 '무한유전의 생명''천지에 충만한 생명의 소리''문학과 환경''청계천은 복원 아닌 개발이었나' 등 작가의 생명사상과 환경운동에 관한 글을 묶은 에세이집이다.
자연과 인간은 모두가 하나의 생명이라고 강조하는 작가가 대지를 잃은 현대인들에게 던지는 경고와 희망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