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증권은 세계 경제지역중 2/3가 부동산버블 혹은 버블 진입위험에 휩싸여있다고 분석하고 금리인상에 따른 타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14일(현지시각) 모건 스티븐 로치를 팀장으로 한 글로벌경제 분석팀은 'Global Property Bubble?'이란 제목의 자료에서 전세계 GDP의 94%를 차지하는 주요국가의 부동산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국,중국,영국등 7개국이(조사대상 25%)가 버블 상태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국,프랑스,홍콩,태국 등을 포함한 40%는 '버블 경계(bubble watch)' 지역으로 분류했으며 일본,독일,인도 등은 버블 신호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

분석팀은 지난 20년간 진행된 디스인플레이션과 지난해초 디플레이션 우려감이 금리를 40년래 최저 수준으로 끌어내리면서 형성된 '수퍼 유동성' 사이클이 결국 세계 경제지역중 2/3를 부동산 버블 혹은 버불 진입 위험에 휩싸이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OECD 조사에 따르면 영국,캐나다,일본,미국등 선진국에서 부동산에 따른 부(wealth)의 효과와 소비가 매우 밀접한 연관성을 보였다고 전하고 금리인상에 따른 부동산 가격 조정은 세계 경제에 적지않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했다.

4년전 증시 버블 붕괴를 금리인하로 가까스로 면했던 세계 경제가 과연 두 번째 붕괴 위험을 막아낼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언급.

한편 한국에 대해서는 최근 정부의 부동산 투기 억제책으로 시장이 차츰 진정 분위기를 내고 있지만 서울의 경우 여전히 부동산 가격이 지난 98년 저점 대비 60%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극심한 내수 부진으로 美 연준리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내년까지 정책금리가 동결되면서 당분간 부동산 버블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

다만 주택 공급이 급속히 증가하는 경우 경착륙 위험이 있다며 정부의 신중한 정책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희수 기자 hs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