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매각, 외국인들만의 '파티' ?..주간사 후보 전부 외국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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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매각이 외국 회사들의 잔치판이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진로의 최대 채권자가 골드만삭스 JP모건 도이체방크 모건스탠리 등 해외 채권단인 데다 향후 매각을 주도할 주간사 후보군(쇼트리스트)에도 메릴린치증권 ABN암로 씨티은행 등 3개 외국 회사만 선정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주간사 후보군 선정은 "진로 매각 주간사는 외국 회사가 맡아야 한다"는 해외 채권단의 주장대로 된 것이어서 국내 채권단 사이에 반발 조짐이 일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진로와 서울중앙지법 파산부는 지난 13일 진로 매각 주간사 신청에 응한 20여개사 중 국내 회계법인 등을 모두 제외하고 메릴린치증권 등 3개사를 협상 대상자로 1차 선정했다.
법원은 조만간 이들 중 1개를 주간사로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법원은 신청 회사들을 대상으로 기업 인수·합병 성사 실적과 국제거래 실적 등의 점수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이들 3개사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삼일 삼정 등 회계법인이 경쟁에 나섰으나 종합 점수가 낮아 탈락했다.
쇼트리스트 업체로 외국사들이 선정되자 진로 매각이 외국인 손에 휘둘릴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진로 매각에 해외 채권단의 입김이 센데 주간사마저 외국사가 맡으면 진로 매각을 좌지우지할지 모른다는 목소리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간사는 진로 실사 정보와 매각대금 결정 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주간사가 진로 원매자 리스트를 제출할 수 있도록 돼 있는 만큼 진로 매각은 외국인 손에 의해 결정될 공산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 동안 골드만삭스 등 해외 채권단이 매각 투명성을 명분으로 외국 주간사 선정을 요구해왔던 점을 감안하면 진로는 이미 외국사에 팔린 것이나 다름없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진로 고위 관계자는 "매각은 가장 좋은 가격에 팔리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매입자와 주간사가 국내 회사냐,외국 회사냐는 중요한 게 아니다"고 말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
진로의 최대 채권자가 골드만삭스 JP모건 도이체방크 모건스탠리 등 해외 채권단인 데다 향후 매각을 주도할 주간사 후보군(쇼트리스트)에도 메릴린치증권 ABN암로 씨티은행 등 3개 외국 회사만 선정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주간사 후보군 선정은 "진로 매각 주간사는 외국 회사가 맡아야 한다"는 해외 채권단의 주장대로 된 것이어서 국내 채권단 사이에 반발 조짐이 일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진로와 서울중앙지법 파산부는 지난 13일 진로 매각 주간사 신청에 응한 20여개사 중 국내 회계법인 등을 모두 제외하고 메릴린치증권 등 3개사를 협상 대상자로 1차 선정했다.
법원은 조만간 이들 중 1개를 주간사로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법원은 신청 회사들을 대상으로 기업 인수·합병 성사 실적과 국제거래 실적 등의 점수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이들 3개사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삼일 삼정 등 회계법인이 경쟁에 나섰으나 종합 점수가 낮아 탈락했다.
쇼트리스트 업체로 외국사들이 선정되자 진로 매각이 외국인 손에 휘둘릴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진로 매각에 해외 채권단의 입김이 센데 주간사마저 외국사가 맡으면 진로 매각을 좌지우지할지 모른다는 목소리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간사는 진로 실사 정보와 매각대금 결정 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주간사가 진로 원매자 리스트를 제출할 수 있도록 돼 있는 만큼 진로 매각은 외국인 손에 의해 결정될 공산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 동안 골드만삭스 등 해외 채권단이 매각 투명성을 명분으로 외국 주간사 선정을 요구해왔던 점을 감안하면 진로는 이미 외국사에 팔린 것이나 다름없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진로 고위 관계자는 "매각은 가장 좋은 가격에 팔리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매입자와 주간사가 국내 회사냐,외국 회사냐는 중요한 게 아니다"고 말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