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본격적인 실적시즌으로 돌입했다.
실적랠리 기대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었으나
실적시즌을 앞둔 주가상승이 없었던 만큼
어느정도의 기대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
그러나 실적시즌 돌입 이후 주가는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알아보자

먼저 실적시즌 돌입이후 증시는 어떻게 움직이고 있나?

<기자>
기대했던 랠리보다는 오히려 주가는 하락하고 있다.

보통은 어닝시즌 돌입 직전에 지수 상승폭이 크다.
그러나 이번 2분기 실적발표 이전에는
수급문제가 부각되면서 주가 상승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실적시즌 돌입이후 주가상승을 예상하는 분석도 있었다.

s)
그렇지만 본격적인 실적시즌으로 돌입한 이번주부터 오늘 현재까지 지수는 무려 20포인트 이상 내렸고
이는 지난 5월 기록했던 전저점 수준이다.

CG)
고객 예탁금도 계속해서 빠져나가 8조원을 맴돌고 있으며
거래소 거래대금도
지난주에 비해서는 다소 늘어났지만 주간기준으로는 최근 5주째 일평균 2조원을 하회하는 모습이다.

시중자금은 MMF 중심으로 단기성향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실적시즌 돌입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시장에서 이탈하거나 관망하는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앵커>
실적발표가 투자자들의 주의를 끌고 있지 못하다는 얘기인데..
그러면 실적이 증시에 주는 영향은 어떤가?

<기자>
관망세가 짙은 만큼 실적의 영향은 제한적이다.

포스코의 긍정적인 실적발표 이후 포스코의 주가는 이틀동안 1%가량 상승한 정도에 그쳤다.

s)
그러나 말씀드린대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태이다보니
호재보다는 악재의 반영도가 높다.

인텔 실적발표의 영향은 이틀 연속 시장을 약세로 이끌었고
오늘도 IBM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보다는
실망스러운 노키아의 실적이 부각되면서 종합주가지수는 10포인트이상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삼성SDI는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고
LG전자의 주가도 올들어 최저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태.

IT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고 있는 상태에서
IT대표주들의 전망치가 밝지 않게 나오자
이처럼 관련주들이 동반하락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 하반기까지는 IT모멘텀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또 내수회복시기에 대한 전망도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는 것도 문제.

s)
내수회복이 내년 1분기, 혹은 상반기나 되어서야 나타날 것이라는 예측이 대부분이지만 확신할 만한 지표는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다.

이에 따라 실적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실적보다는 여전히
시장 베이시스에 따른 프로그램매매가 더욱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앵커>
오늘 삼성전자 실적발표가 있다.
이에 대한 영향과 이후 전망은?

<기자>
삼성전자의 실적발표는 전저점의 지지를 받으며 반등하느냐 혹은 추가하락이냐 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지난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4조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실적보다 중요한 것은 삼성전자의 하반기 수익전망치이다.
오늘 4시에 있을 IR에서 하반기 전망이 단기적으로 증시를 끌어갈 모멘텀이 될 수 도
하락을 주도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상태.

그러나 LCD와 핸드셋 가격하락 전망과 반도체 가격회복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밖에도 삼성전자의 하반기 자사주 매입 여부와 외국인 매매추이도 눈여겨보며
이후 증시에 대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비록 부정적인 시나리오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삼성전자 실적과 이익전망이 반등을 이끈다 하더라도
불확실성 상존으로 인해 그 폭은 제약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cg)
삼성전자 실적발표 이후 다음주 증시에서 눈여겨 봐야 하는 것은
다음주 NHN과 삼성SDI, 삼성전기,국민은행 등의 실적발표가 있다.

또 이번 주말 발표되는 미국경제지표와
다음주 초로 예정된 중국경제지표도 금리인상과 연결될 수 있으니 눈여겨 봐야 한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