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문화 교류를 위한 '앙드레 김 특별 초청 중국 패션쇼'가 지난 1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렸다.

우리나라의 국회의사당 격인 인민대회당에서 한국관광공사와 베이징가화문화발전집단이 주최한 '한·중 우호 문화관광 대축제'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패션쇼에는 6천여명의 관중이 참석,성황을 이뤘다.

이날 무대는 '중국의 환상' '자금성의 신화' '한국과 동양의 광시곡' '일곱겹 베일의 전설' '천상의 아름다운 꿈이여' 등 5개 테마로 총 1백25점의 작품이 선보였다.

반짝이는 별무늬가 아로 새겨진 투피스 수트와 이브닝드레스,화이트와 블랙의 강렬한 대비 속에 과감한 스트라이프가 돋보이는 의상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앙드레 김 특유의 화려한 골드컬러도 두드러졌다.

삼국·조선시대 왕실 의상 문양과 실루엣을 모티브로 남색 갈색 청록색 등 다크톤 바탕에 찬란한 황금빛 자수가 새겨진 의상이 대거 등장했다.

특별모델로 무대에 선 탤런트 이영애씨가 황금빛 이브닝코트에 화려한 크리스털 비즈 장식이 달린 드레스를 입고 나오자 객석 곳곳에서 탄성과 박수가 터져나왔다.

마지막 무대는 이영애씨와 역시 특별모델로 나선 탤런트 이서진씨가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각각 입고 나와 대미를 장식했다.

앙드레 김이 중국에서 패션쇼를 갖기는 이번이 세 번째.지난 93년 중국 올림픽 위원회의 특별초청으로 베이징 국제회의장에서 첫 패션쇼를 열었고 지난 4월에는 상하이에서 열었으며 오는 9월 칭다오에서 또 한 차례 패션쇼를 기획하고 있다.

이날 패션쇼는 중국 CCTV(中央電視臺)를 통해 중국 전역에 방송됐다.

패션쇼에 이은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리틀엔젤스 및 보아,강타,NRG 등 한류가수들의 공연도 큰 호응을 얻었다.

베이징=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