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에이지(new age)음악이 등장한 것은 1980년 초였다.

감각적인 록음악에 식상한 음악가들이 고전음악에 동양의 신비적인 음악을 결합시켜 만든 새로운 쟝르의 음악인 것이다.

굳이 말하자면 고전음악의 난해함과 대중음악의 기계음을 탈피한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뉴에이지 음악은 심신수련 의식개혁 명상 치유 휴식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되고 있는데,최근에는 웰빙바람을 타고 세계적으로 크게 유행하고 있다.

일종의 종교적 음악이라고도 하는 뉴에이지 음악은 "우리의 육체와 영혼을 다스리고 이를 통하여 영혼을 조절할 수 있다"는 효용성을 강조하곤 한다.

음악이 심신의 피로를 풀고 긴장감을 해소해 준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여기에 덧붙여 음악을 이용한 실험은 각 분야에서 여러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데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음악과 IQ와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일이다.

며칠전 캐나다 토론토 대학연구팀은 정기적으로 피아노나 노래수업을 받은 아이가 그렇지 못한 아이보다 IQ가 훨씬 높아졌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아 주목을 끌고 있다.

음악수업이 수학능력과 공간지각능력 뿐만 아니라 다른 지적능력을 발달시킨다는 기존의 주장을 확인한 셈이다.

이 같은 실험은 지난 1993년 미국 위스콘신대학의 프란시스 라우서와 고든 쇼라는 두 명의 심리학자에 의해 실시됐다.

이들 학자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모짜르트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를 들려주고,이 음악을 들은 집단이 공간추리력 테스트에서 다른 집단보다 월등히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고 발표한 것이다.

소위 '모짜르트 효과'라는 용어는 이때 나왔다.

이 후 모짜르트 음악은 "지능을 높여 준다"해서 산모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는데 여기에는 모짜르트의 IQ가 200이 넘었다는 점도 한 몫 거들지 않았나 싶다.

음악이 실제 지능발달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지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겠지만,밤에 잠 못 이룰 때나 짜증이 날 때 또는 실의에 빠져 있을 때 음악을 들으면 정신이 개운해짐은 물론이다.

지금 당장 편안히 들을 수 있는 음악 CD한장 사보면 어떨까.

박영배 논설위원 young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