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상품선물 거래는 아시아권의 상품선물이 강하고,한국시장의 노력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철저한 계획표를 세워 시장을 관리하면 빠른 시일내에 호조될 것으로 봅니다."

15∼16일 한국선물학회 주최로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파생상품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한 로버트 웹 미국 버지니아 대학 경영대학원 교수는 "한국은 잘되고 있는 주가지수 선물을 토대로 다양한 상품선물을 개발,운영하면 선물시장의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 다롄과 일본 오사카 시장 등 인근 아시아 상품선물시장이 콩과 커피 등을 중심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는 만큼 철저한 사례연구와 이들과의 협조체제를 구축,다양하게 활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미국 등 선물 선진국들은 헤지펀드와 연기금,사설펀드 등 다양한 종류의 기관투자가들이 구축돼 선물시장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고 강조하고 "한국은 개인 선물 투자자들의 시장참여가 다른나라보다 비중이 높은 만큼 개인의 시장관리보다는 다양한 기관투자가를 육성,시장을 안정적인 바탕 위에 성장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한국은 서울에 이어 지방인 부산에 금융중점도시를 육성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 만큼 부산이 금융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금융기관들이 중앙정부와 힘을 합쳐 세계적인 금융흐름을 파악,고객을 이끌어내고 전문인력을 육성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