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시범단지는 원가연동제 걱정 안해요!'

이르면 내년 초부터 시행될 원가연동제와 채권입찰제가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시범단지의 계약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3일 당첨자 발표를 한 동탄 시범단지는 오는 19∼21일 계약을 실시할 예정.

일각에서는 시범단지 전용면적 25.7평 이하 중소형 평형의 계약률이 내려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원가연동제가 도입되면 25.7평 이하 평형의 분양가가 20∼30%가량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 경우 시범단지 25.7평 이하 평형의 당첨자들은 그만큼 더 비싼 가격에 아파트를 사는 셈이 된다.

이에 대해 조영호 월드건설 이사는 "돌발적인 악재가 터지기는 했지만 동탄 시범단지는 선호도가 워낙 높아 계약에 대한 걱정은 없다"고 말했다.

당첨자들에게 전화로 물어본 결과 거의 1백% 계약을 하겠다고 응답했다는 것.포스코건설의 분양대행을 맡은 내외주건 김신조 사장은 "물론 원가연동제가 도입되면 분양가가 인하될 수 있겠지만 아파트 품질은 많이 떨어질 것"이라며 "동탄 시범단지 수준의 고품질이라면 현재 분양가는 결코 비싸지 않다"고 설명했다.

손연진 금강고려화학(KCC) 과장도 "청약에 한 번 당첨되면 통장을 장기간 다시 쓸 수 없기 때문에 계약률이 낮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오는 9월께 분양되는 동탄 1단계 물량부터는 청약자들에게 심리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대형 평형을 집중 공급한 삼성물산(건설) 롯데·대동건설 포스코건설 등은 채권입찰제 실시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채권입찰제가 실시되면 대형 평형의 분양가가 인상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