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그룹이 조동만 전 부회장 문제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검찰의 조 전 부회장에 대한 탈세혐의 수사 과정에서 지금은 조 전 부회장과 지분관계가 정리된 한솔그룹이 연루된 것처럼 보도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지난 2000년 한솔그룹 조 전 부회장이 한솔엠닷컴 주식을 KT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수백억원을 탈세했다는 혐의를 잡고 지난 14일 조 전 부회장이 소유한 회사 4곳과 자택을 압수수색했다고 16일 밝혔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한솔그룹 본사가 압수수색당한 것처럼 잘못 알려지고 있다는 게 그룹측 해명이다.

한솔그룹 관계자는 "조 전 부회장이 운영 중인 한솔아이글로브 한솔텔레콤 등 4개사는 2001년 한솔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된 뒤 한솔그룹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서울지방국세청이 같은 혐의로 조 전 부회장을 검찰에 고발했을 때도 한솔그룹이 탈세를 한 것처럼 보도돼 곤욕을 치렀다고 한솔측은 설명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