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철강주가 돋보이는 상승세를 보이며 IT주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16일 거래소시장에서는 포스코 동국제강 동부제강 등 주요 철강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업종지수가 2.53% 올랐다.

철강주는 최근 삼성전자를 비롯한 IT관련주들이 수익성 둔화우려 때문에 급락하는 동안에도 꾸준히 상승하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시장을 이끌고 있는 IT주가 이달 들어서만 12.33% 하락, 종합주가지수를 5.90% 끌어내리며 비관론을 확산시키고 있는 반면 철강업종은 오히려 5.35% 상승했다.

철강업종의 7월 상승률은 전체 업종중 가장 높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실적둔화 우려감이 대두되고 있는 IT주의 대안으로 철강주를 주목할 만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IT업종은 올 하반기부터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철강주는 하반기에도 상반기보다 더 많은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익개선속도에 비해 철강주의 주가 상승은 미진한 편이다.

포스코 INI스틸 동국제강 등 '철강 3사'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아직 3배에 불과하다.

삼성증권 김경중 기초산업팀장은 "전통적으로 철강주의 주가수익비율은 7∼10배 수준이었다"며 "수익이 늘어나는 만큼 주가가 오르지 못해 그만큼 상승잠재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내 철강가격이 최근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중국 리스크도 많이 감소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