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3조7천억 .. 시장지배력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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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 1분기에 비해 6.9%(2천8백억원) 줄어들었다.
휴대폰을 주축으로 하는 정보통신사업부의 영업이익이 4천6백억원이나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디지털미디어와 생활가전도 소폭이긴 하지만 적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삼성전자에서는 실망하는 기색을 찾을 수 없다.
오히려 2분기부터 본격화되고 있는 세계 정보기술(IT) 경기 하락세를 견조한 실적으로 극복하고 있다는데 무게 중심을 두고 있는 모습이다.
.문제는 3분기 이후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사업 여건이 상반기보다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동의한다.
노키아를 비롯한 경쟁사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데다 LCD(액정표시장치) 등 일부 품목의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주우식 IR담당 전무의 진단은 매우 고무적이다.
"삼성전자의 수익 구조는 공고하며 성장 모멘텀이 떨어졌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그는 "영업이익이 1분기에 비해 다소 감소했지만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연간 수준을 넘어섰으며 이는 업종과 관계없이 전세계 기업 중 '톱5'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분기 순이익 27억2천만달러는 39억달러를 기록한 GE를 제외하고 노키아(7억1천만유로) 인텔(17억6천만달러) IBM(19억9천만달러) 등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삼성전자의 실적을 관전하는 포인트는 '제품 가격 하락'이라는 악재를 출하 확대와 생산성 향상을 통해 얼마나 효율적으로 극복하느냐다.
다시 말해 가격 하락을 제품 범용화 내지는 시장 확대 기회로 연결시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는 얘기다.
반도체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2분기에 전분기 대비 20% 이상의 영업이익 신장률을 보여준 반도체사업부가 전형적인 성공사례다.
◆반도체는 여전히 호황
반도체 부문은 2분기 낸드플래시 가격의 하락에도 D램 평균 판매가격이 전분기 대비 10% 상승,전체 매출은 11% 증가한 4조5천8백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47%라는 기록적인 수준을 달성했다.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격이 15% 떨어졌지만 이는 오히려 시장 확대를 위한 삼성전자의 전략적 결정에 따른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3분기부터 90나노 메모리 라인이 본격 양산에 들어가고 3백mm 웨이퍼 생산량도 월 4만장으로 완전 가동 상태를 유지,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하반기에도 신학기에 맞춰 PC 수요가 늘어나면서 DDR2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판매목표 상향 조정
삼성전자는 정보통신사업부의 상대적인 실적 저조를 "3분기 중 다수의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재고 소진을 위한 전략적 판촉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하반기 이후에는 카메라폰 캠코더폰 등 고급 취향의 신제품들을 앞세워 탄탄한 수익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연간 판매 목표를 당초 6천5백만대에서 8천6백만대로 32%나 늘려 잡고 최대 경쟁사인 노키아와 전면전을 벼르고 있다.
1분기 수준의 실적을 달성한 LCD사업부도 LCD TV 시장의 성장 등을 발판으로 출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실제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에 비해 소폭 줄었지만 매출은 17인치 모니터 패널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4%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들어 모니터 노트북PC의 수요가 3∼5%가량 증가하고 LCD TV도 13%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LCD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우식 전무는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올해 투자계획을 당초 7조9천2백억원에서 8조9천4백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며 "이는 부문별 경쟁사들의 2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확실한 기술적 우위와 제품 차별화를 이뤄 나가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일훈·이심기 기자 jih@hankyung.com
휴대폰을 주축으로 하는 정보통신사업부의 영업이익이 4천6백억원이나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디지털미디어와 생활가전도 소폭이긴 하지만 적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삼성전자에서는 실망하는 기색을 찾을 수 없다.
오히려 2분기부터 본격화되고 있는 세계 정보기술(IT) 경기 하락세를 견조한 실적으로 극복하고 있다는데 무게 중심을 두고 있는 모습이다.
.문제는 3분기 이후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사업 여건이 상반기보다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동의한다.
노키아를 비롯한 경쟁사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데다 LCD(액정표시장치) 등 일부 품목의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주우식 IR담당 전무의 진단은 매우 고무적이다.
"삼성전자의 수익 구조는 공고하며 성장 모멘텀이 떨어졌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그는 "영업이익이 1분기에 비해 다소 감소했지만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연간 수준을 넘어섰으며 이는 업종과 관계없이 전세계 기업 중 '톱5'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분기 순이익 27억2천만달러는 39억달러를 기록한 GE를 제외하고 노키아(7억1천만유로) 인텔(17억6천만달러) IBM(19억9천만달러) 등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삼성전자의 실적을 관전하는 포인트는 '제품 가격 하락'이라는 악재를 출하 확대와 생산성 향상을 통해 얼마나 효율적으로 극복하느냐다.
다시 말해 가격 하락을 제품 범용화 내지는 시장 확대 기회로 연결시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는 얘기다.
반도체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2분기에 전분기 대비 20% 이상의 영업이익 신장률을 보여준 반도체사업부가 전형적인 성공사례다.
◆반도체는 여전히 호황
반도체 부문은 2분기 낸드플래시 가격의 하락에도 D램 평균 판매가격이 전분기 대비 10% 상승,전체 매출은 11% 증가한 4조5천8백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47%라는 기록적인 수준을 달성했다.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격이 15% 떨어졌지만 이는 오히려 시장 확대를 위한 삼성전자의 전략적 결정에 따른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3분기부터 90나노 메모리 라인이 본격 양산에 들어가고 3백mm 웨이퍼 생산량도 월 4만장으로 완전 가동 상태를 유지,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하반기에도 신학기에 맞춰 PC 수요가 늘어나면서 DDR2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판매목표 상향 조정
삼성전자는 정보통신사업부의 상대적인 실적 저조를 "3분기 중 다수의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재고 소진을 위한 전략적 판촉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하반기 이후에는 카메라폰 캠코더폰 등 고급 취향의 신제품들을 앞세워 탄탄한 수익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연간 판매 목표를 당초 6천5백만대에서 8천6백만대로 32%나 늘려 잡고 최대 경쟁사인 노키아와 전면전을 벼르고 있다.
1분기 수준의 실적을 달성한 LCD사업부도 LCD TV 시장의 성장 등을 발판으로 출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실제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에 비해 소폭 줄었지만 매출은 17인치 모니터 패널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4%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들어 모니터 노트북PC의 수요가 3∼5%가량 증가하고 LCD TV도 13%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LCD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우식 전무는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올해 투자계획을 당초 7조9천2백억원에서 8조9천4백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며 "이는 부문별 경쟁사들의 2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확실한 기술적 우위와 제품 차별화를 이뤄 나가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일훈·이심기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