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믿어볼까" .. 삼성전자 2분기 실적발표 시장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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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실적악화 우려로 급락하던 증시가 나쁜 결과에도 불구,발표 후에는 오히려 반등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3조7천3백30억원)이 당초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지만 주가는 오히려 상승세로 전환되는 이상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16일 삼성전자 주가는 장초반 40만원을 밑돌기도 했지만 실적발표 이후 상승반전돼 전날보다 3.55% 오른 42만3천원에 마감됐다.
삼성전자 주가가 오름세를 타자 떨어지던 지수선물이 강보합으로 돌아섰고,뒤이어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도 잇따라 플러스로 반전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미쳤지만 3분기 이후 더 이상 나빠지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과 주가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맞물리면서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안정적 이익창출에 주목해야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2분기 실적에 실망감을 표시하면서도 분기마다 3조∼4조원의 안정적인 이익을 내는 점은 높이 평가했다.
LG투자증권 구희진 반도체팀장은 "2분기중 휴대폰 부문의 비용증가에 따른 이익감소가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지만 반도체와 LCD 부문의 탄탄한 실적이 이를 충분히 상쇄했다"며 "앞으로도 분기별 4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투증권 서도원 연구원은 "2분기에 좋았던 반도체와 LCD 부문 실적이 3분기를 지나면서 경기둔화와 함께 나빠질 수도 있지만 휴대폰 부문이 다소 회복돼 4조원 내외의 안정적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증권 정창원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 호조가 이어질 전망이고 휴대폰 부문 판매도 다소 회복되고있어 3분기 영업이익 4조1천억원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IT주 추세적 반등은 어려울 듯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지금 주가가 '바닥을 확인한 수준'이라는 데 의견일치를 보고 있다.
그러나 향후 주가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비관적 시각이 강한 편이다.
삼성증권 임홍빈 테크팀장은 "지금 주가가 절대 저평가된 수준이지만 세계적으로 IT경기 사이클이 하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만큼 의미있는 반등을 기대하긴 힘들다"며 당분간 삼성전자 주가는 40만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증권 한승훈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주가의 바닥을 확인한 외국인 장기투자자의 일부 매수로 단기간에 10∼15% 상승할 수는 있지만 향후 이익증가세가 낮은 만큼 중기적으로 박스권에 갇힐 가능성도 있다"고 신중론을 폈다.
◆투자확대,장비업체엔 희소식
삼성전자가 2분기 이익감소에도 불구, 투자규모를 확대하기로 한 것은 관련 장비업체들에 희소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통신부문 투자금액을 당초 계획보다 5천7백억원, 4천4백억원씩 늘리는 등 전체 투자규모를 1조2백억원 정도 확대키로 했다. 실제 이같은 기대감이 반영돼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반도체 장비업체인 블루코드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 한양이엔지(6.56%),동양반도체(7.65%) 등도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3조7천3백30억원)이 당초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지만 주가는 오히려 상승세로 전환되는 이상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16일 삼성전자 주가는 장초반 40만원을 밑돌기도 했지만 실적발표 이후 상승반전돼 전날보다 3.55% 오른 42만3천원에 마감됐다.
삼성전자 주가가 오름세를 타자 떨어지던 지수선물이 강보합으로 돌아섰고,뒤이어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도 잇따라 플러스로 반전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미쳤지만 3분기 이후 더 이상 나빠지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과 주가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맞물리면서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안정적 이익창출에 주목해야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2분기 실적에 실망감을 표시하면서도 분기마다 3조∼4조원의 안정적인 이익을 내는 점은 높이 평가했다.
LG투자증권 구희진 반도체팀장은 "2분기중 휴대폰 부문의 비용증가에 따른 이익감소가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지만 반도체와 LCD 부문의 탄탄한 실적이 이를 충분히 상쇄했다"며 "앞으로도 분기별 4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투증권 서도원 연구원은 "2분기에 좋았던 반도체와 LCD 부문 실적이 3분기를 지나면서 경기둔화와 함께 나빠질 수도 있지만 휴대폰 부문이 다소 회복돼 4조원 내외의 안정적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증권 정창원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 호조가 이어질 전망이고 휴대폰 부문 판매도 다소 회복되고있어 3분기 영업이익 4조1천억원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IT주 추세적 반등은 어려울 듯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지금 주가가 '바닥을 확인한 수준'이라는 데 의견일치를 보고 있다.
그러나 향후 주가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비관적 시각이 강한 편이다.
삼성증권 임홍빈 테크팀장은 "지금 주가가 절대 저평가된 수준이지만 세계적으로 IT경기 사이클이 하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만큼 의미있는 반등을 기대하긴 힘들다"며 당분간 삼성전자 주가는 40만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증권 한승훈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주가의 바닥을 확인한 외국인 장기투자자의 일부 매수로 단기간에 10∼15% 상승할 수는 있지만 향후 이익증가세가 낮은 만큼 중기적으로 박스권에 갇힐 가능성도 있다"고 신중론을 폈다.
◆투자확대,장비업체엔 희소식
삼성전자가 2분기 이익감소에도 불구, 투자규모를 확대하기로 한 것은 관련 장비업체들에 희소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통신부문 투자금액을 당초 계획보다 5천7백억원, 4천4백억원씩 늘리는 등 전체 투자규모를 1조2백억원 정도 확대키로 했다. 실제 이같은 기대감이 반영돼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반도체 장비업체인 블루코드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 한양이엔지(6.56%),동양반도체(7.65%) 등도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