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 일본인인 소가 히토미씨의 남편으로 주한미군 탈영병 출신인 찰스 젠킨스(64)는 17일 가족의 재회를 위해 미군 당국에 기소될 위험을 무릅쓰고 일본에 갈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젠킨스는 이날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면담한 자리에서자신의 일본 출국에 언급, " 일본에 가게될 때 처할 위험을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밝혔다고 하산 위라유다 인도네시아 외무장관이 전했다.

젠킨스는 "딸 들과 어머니가 재결합할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위험을 무릅쓸 용의가 있다"면서 " 가족의 행복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하산 장관은 덧붙였다.

젠킨스씨 가족은 18일 오전 일본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편으로 인도네시아를 떠나 일본에 도착할 예정이다.

젠킨스는 1965년 비무장지대에서 순찰임무 중 북한으로 도주해 78년 피랍,납북된 소가와 80년 결혼해 살아왔으며 부인 소가는 2002년 일본으로 귀국했다.
젠킨스는두 딸과 함께 일본 정부의 중재 아래 미국과 범죄인 인도 조약이 없는 인도네시아에서 부인을 만나 자카르타에서 9일간 머물러 왔다.

(자카르타 AP=연합뉴스)